▲바다에 있는 오일 드릴(출처=픽사베이)

지난 몇 년 동안 석유 및 가스 산업 분야가 크게 변화했다. 석유 및 가스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이제 존재하는 에너지를 추출할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다.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은 고급 분석 기술을 사용해 탐사의 효율성과 수익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Oracle)이 '빅데이터로 석유 및 가스 성능 개선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석유 및 가스 회사는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 및 가스 시추 시에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정제, 운송, 생산 등에서 모은 모든 데이터가 포함된다.

탐사, 시추 및 생산

오라클은 석유 및 가스 회사가 탐사 과정에서 지질 분석, 결함 모델링 등의 분석 기술을 사용해 결과를 예측하고 더 나은 계획을 세울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함 모델은 작업 시 오류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분석한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예를 들어 드릴에 센서를 장착해 비정상적인 압력 판독 값을 알아보면 석유 및 가스 회사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고장의 위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시에 유지 보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 가용성이 높아진다. 즉 장비 및 파이프를 원격 작동 제어하거나 모니터링하는 것은 안전성 향상과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

▲지상 석유 드릴. 석유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산업이지만 석유 매장 위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출처=픽사베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산업 분야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바로 석유가 매장된 위치를 찾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인 아퀼라 인사이트(Aquila Insight)에 따르면 이런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드론) 및 로봇 공학을 사용해 석유 매장 위치를 파악하고 굴착 장치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기술을 사용하면 그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미리 예측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시장 가격 예측

오라클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가격 책정 및 예측에도 빅데이터가 적용될 수 있다. 시장 가격의 방향성과 생산 현장의 수익성의 미래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기술을 적용하면 시장 가격 예측 및 형성 과정이 더 간단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석유 및 가스 회사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를 탐색해야 하는지 현명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회사가 데이터를 갖추면 배급 직원, 수요에 따른 공급, 장비 사용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저류공학

▲빅데이터는 석유 산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한다(출처=123RF)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 맵R(MapR)에 따르면 저류공학(Reservoir Engineering)에도 빅데이터가 적용될 수 있다.

저류공학이란 석유공학에 포함되는 개념인데, 석유를 포함하고 있는 저류층에서 작은 공극 내에 존재하는 석유, 가스, 물 등의 특성과 상태를 파악하고 정보를 도출해 매장량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저류공학에서는 우선 매장지의 크기를 측정하고, 그 안에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고, 그 다음 매장량을 추출했을 때 경제적 이익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맵R은 기계적 지구 모델에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석유 및 가스 회사가 미래의 석유 매장량을 현재보다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계식 지구 모델이란 석유가 매장된 위치의 지리적 수치를 기계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석유 회사는 맵R의 맵알 컨버지드 데이터 플랫폼(MapR Converged Data Platform)을 이용해 지구 모델의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 및 처리할 수 있다.

안전 및 환경

맵R은 빅데이터를 사용해 드릴링 이상 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감지한다면 환경 오염의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시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람의 안전뿐만 아니라 환경도 위험해진다. 빅데이터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패턴을 파악하고 감지한다.

한편 석유 및 가스 데이터 및 분석 시장 드릴링인포(Drillinginfo)의 비즈니스 개발 수석 부사장 애덤 패리스는 "모든 결정에는 빅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과학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석유 및 가스 회사가 벤처 캐피털 기금으로 데이터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리스는 석유 대기업 쉐브론(Chevron)이나 셸(Shell) 또한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기 위한 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데이터 과학의 잠재력을 일깨우면 데이터 과학자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및 가스 산업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엄청난 규모로 적용될 수 있는 시장이다. 이 분야는 데이터 처리 솔루션, 새로운 미들웨어, 데이터 조작 도구, 새로운 소프트웨어 등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