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가 항공우주와 자동차, 의료 등 각종 산업에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이룩하는 주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140억 달러에서 2022년 23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3D프린팅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고 다음은 서유럽, 세 번째로 중국이 지목됐다. 각각 2019년 기준 54억 달러, 40억 달러, 1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중부와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 규모가 중국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 시장 규모를 보면 3D프린터와 소재 시장 규모는 2022년 각각 78억 달러와 80억 달러였다. ?맞춤형 출력 서비스와 3D프린팅 시스템 통합 서비스가 주도하는 서비스 시장 규모는 같은 시기 48억 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음식을 만들고, 집을 지으며, 금속 부품도 인쇄할 수 있다”

3D 프린터는 3D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기계다.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점 탓에 대부분의 재료를 플라스틱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재료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업체와 중국 3D프린터 소재 전문기업은 3D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제작기간은 단 3일로 비용은 약 7500달러가 들었고 자동차 섀시와 시트, 유리 등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3D프린터로 인쇄됐다. 연구 개발기간은 3분의 1수준. 들어간 부품수도 일반 자동차에 비해 1000여개 가량 적으며 무게도 450kg 정도다.

집도 3D 프린터로 짓는다. 미국 택사수주의 한 스타트업 회사는 거대한 3D 로봇으로 거실과 침실, 화장실, 베란다까지 갖춘 60m² 크기의 집을 지었다. 완공까지는 최대 24시간이 걸렸고 비용은 1만 달러가 들었다. 앞으로 비용을 4000달러까지 내리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비영리 단체 ‘뉴스토리’와 협력해 오는 2019년 중으로 엘살바도르에 100채 가량의 집을 지을 예정이다.

일본의 IT회사 오픈밀즈는 식용 초밥을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공개했다. ‘픽셀 푸드 프린터’ 로봇 팔이 음식에 대한 맛과 모양, 색상, 영양소, 질감 등의 정보를 저장하는 디지털 푸드 플랫폼 ‘푸드 베이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은 큐브를 출력한다. 이 작은 큐브들을 쌓아서 하나의 음식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3D 프린팅의 잉크는 사용 소재는 300가지 넘으며, 이를 사출하는 스프레이 노줄은 3만 가지가 넘는다. 플라스틱을 넘어서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콘크리트를 사출해 집을 짓고 금속 부품도 인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물질을 값싸게 프린팅 할 수 있으면 아파트나 건물 같은 투자 목적 자원의 자산 보유가 무의미 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 현황

최근 업계에 따르면, 공학자들은 일반 공작 작업에 필요한 바이스를 설치하고 공구나 공작물을 진열한 후 손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탁자 ‘3D 프린터 작업대’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관계자들은 이 작업대가 대중화돼 생산 현장에 보급되면 기존의 생산 라인 시스템에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대량 생산 위주의 기존 제조업을 소량 다품목 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을 재연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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