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자칫 위험한 작업으로 보일 수 있는 조종사. 그러나 오늘날 비행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간주될 만큼 많은 발전을 이뤘다. 제트 전투기도 마찬가지다. 사실 전투기는 강력한 복합 소재로 제작될 뿐만 아니라 운항 보조 장치가 장착된 충돌 방지 헬멧 등 조종사에게 더 나은 보호 장치가 적용되면서 일반적인 상업용 비행기보다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트 전투기는 역풍이나 악천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기 때문에, 심각한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조종사의 오작동이 아닌 이상 충돌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 물론 여기엔 조종사가 받는 엄격한 훈련, 그리고 대담하고 지능적인 능력도 포함된다. 여러 가지 기술을 습득하고 많은 모의 훈련을 받으면서 조종사는 비로소 전투기를 능숙하게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처럼 중요한 훈련에 AR이 자리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교육에서의 증강현실(AR)
조종사는 전투기 내부에서 장비를 사용해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다. 그러나 정밀한 핸들링과 기동으로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의 경우 실제 비행 패턴을 반영해 전투기 내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뮬레이션 훈련이 수행된다.
여기에는 AR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조종사는 제트 전투기 조종실 내부에서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포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효과적으로 정보를 분배하기 위해서는 AR 응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실제로 AR은 많은 현대 항공기에서 사용되어왔다. 현대 제트 전투기의 전방 시현 장치 역시 AR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장치는 조종사가 전투 중 비행기를 조종하고 적의 전투원을 더 정확하게 타겟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AR이 바꾸는 미래 전투기
미래의 전투기에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AR 장치가 장착될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할 F-35 역시 이러한 미래형 전투기 가운데 하나다. 이 항공기는 최첨단의 항공 전자 공학에 맞춰 설계될 예정으로, 조종사를 위한 독특한 AR 헬멧도 중요 장비로 채택될 전망이다.
헬멧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조종사가 헬멧을 통해 마치 자신이 비행하는 것처럼 비행기를 통해 볼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다는 것. 조종사는 헬멧으로 제트기를 비행한다는 느낌이 아닌 제트기와 함께 이동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헬멧에 드는 비용만도 무려 40만 달러에 이른다. F-35의 시험 조종사인 알 노먼은 이와 관련, 헬멧이 조종사의 눈에 정확하게 맞춰지면, 모든 정보가 들어오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은 또한 NGRAIN이라는 기업과 협력해 엡손 모베리온 BT-200으로 알려진 AR 유리를 개발했다. 이 장치에는 카메라가 탑재돼있어, 정면에 센서를 활용해 항공기 유지 보수 및 수리 같은 기술적 작업 환경에서의 움직임과 깊이를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엔지니어는 항공기 부품을 수리할때 바퀴 같은 구성 요소의 모든 부분을 보고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항공 역시 몇 년 전 구글 글래스를 통해 시험적으로 유지 보수 작업을 수행했다. 유지 보수 프로세스를 수행할 때 엔지니어와 기술자는 실시간으로 지침과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영국의 경우 BAE 시스템즈가 항공기 내에서 AR의 사용을 변모시키는 중이다. 착용가능한 조종실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AR 및 VR을 활용해 실제 조종실이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조종사가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로 투영해주는 헬멧 장치다.
더 정교해지는 제트기
오늘날의 AR 시스템은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제는 지형의 유형을 검사 및 평가하고, 조종석 장비를 교체해 조종사가 다양한 전투를 수행하고 기상 이상 환경에서도 항공기 조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AR 시스템은 또한 항공기의 순항 단계에서 매우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조종사가 잠재적인 위험을 식별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항법과 기상 및 비행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Aitimes=노우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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