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을 통한 온라인 가구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출처=셔터스톡)

의상부터 인테리어 제품까지 이제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직접 가서 보고 만져봐야만 살 수 있었던 규모가 큰 가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경우 700억 달러(약 77조 6,000억 원) 규모에 육박하는 가구 시장의 15%가량이 이미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이 수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R 통한 가구 판매

▲미국은 가구 시장의 15%가량이 온라인 판매를 한다(출처=셔터스톡)

온라인 판매와 관련한 광고주들의 마케팅 전략은 더욱 진보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은 바로 증강현실(AR)이다. AR은 시각적으로도 실제 가구를 보고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줄 수 있어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판매하는 것이 아주 새롭거나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은 아니다. 그러나 3D 스캐닝과 AR 기술은 가구를 인터넷에서 판매할 수 있는 뛰어난 전략임에는 분명하다. 글로벌 가구 제조업체인 이케아 역시 AR을 통한 가구의 시각화를 이미 채택, 시도해왔다.

다른 기업들도 점차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 전략을 수정하는 중으로, 로위와 웨이페어는 레노버 PHAB2 프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의 가구점인 제롬의 디지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스콧 페리는, “AR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모두들 AR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3D 스캐닝과 AR 기술을 통해 가구를 판매하면 고객 경험이 극대화될 수 있다

시각화 기술

페리 부사장은 가구 구입에서 시각화는 큰 측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AR에 의존하는 마케팅을 끌어들이도록 만드는 요소가 된다. 전체의 방과 부엌을 시각화하고 전체 공간을 새로 고치면서 벽 색상을 변경하는 것은 잠재 고객들에게 매우 새롭고 편리한 아이디어로 다가온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기업인 모지의 최고경영자(CEO) 샤나 텔러맨은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가구들과 구매할 가구들을 포함해 전체 방의 모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텔러맨 CEO는 또한, AR이 마케팅의 특성상 가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은 가구를 구입할 때, 기존 공간과 그밖에 어떤 가구들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가령 소파를 살 때는 비교적 큰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AR을 통해 먼저 필요한 공간이 어느 정도가 되고, 만일 구비한다면 다른 가구들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모지는 이런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미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AR 룸을 완벽하게 확장된 360도 뷰렌더링으로 작업하고 있는 것이다. 3D로 렌더링하는 작업은 매우 시간 소모적이지만, 실 공간을 마케팅하는데 있어서 사실적인 그림을 그려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마케팅은 실제로 소비자 요구와도 맞물린다. 모지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고객 가운데 80%가 렌더링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가구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장 경험의 중요성

▲가구 구입하기 전 AR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출처=셔터스톡)

페리 부사장은 AR이 온라인 광고 가구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가구를 사는 것, 그리고 판매한다는 사실에는 여전히 물리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여전히 페인트 샘플이나 의자 쿠션 혹은 카펫의 일부 조각을 직접 들고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실제로 온라인으로 기사를 보는 소비자 규모는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할 때 약 35% 정도다. 이들은 구매 가능성이 높은 다른 65%보다 구매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

그는 “AR이 매장에 직접 와서 가구를 보는 경험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이 부분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같이 보고 느끼며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