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출처-픽사베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자체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을 교육하거나, 학계나 학회를 전전하며 새로운 인재를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IBM은 미국 데이터 과학자 및 유사한 고급 분석 역할의 일자리 수가 2020년까지 6만 1,799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과학 기술의 성장률은 93%, 머신러닝의 성장률은 56%로 추측됐다. 수요가 급증하며 구인난이 발생했다.

‘인디드닷컴’에서의 데이터 과학자 구인 광고는 2015년 1월과 2017년 1월 사이에 75% 증가했지만 구직률은 65% 증가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5년 동안 국내 AI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9,986명, 석·박사급 인력은 7,276명 모자랄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AI 및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며 “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글·네이버·SKT 등 AI 인재 잡아라…학회·연구소 ‘전전’

기업들은 AI 인력을 대거 영입하기 위해 유명 대학·연구소와 협약을 맺어 인재 충원을 노린다.

구글은 앞서 2016년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 연구소를 설립했고, LG전자도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와 함께 AI 전문 연구소를 열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각각 홍콩과학기술대, 대만국립대와 AI 연구 관련 협력관계를 맺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뉴욕에 어섯번째 AI 연구센터를 추가로 신설했다.

동시에 권위 있는 해외의 AI 학회에 참석해 사업 설명회나 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열린 ‘전산언어학회(ACL)’와 ‘정보검색콘퍼런스(SIGIR)’에 참가해 AI 인재 구인에 나섰다. SK텔레콤도 스웨덴 ‘머신러닝국제학회(ICML)’에서 AI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사 사업현황을 설명하고 채용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상무급 임원들이 해외 주요 학회를 하나씩 맡아 AI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등도 인재 채용을 위해 AI 관련 각종 학회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머신러닝 부문 교육과 훈련을 기존의 인력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AI 기술에 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가속화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기업도 등장했다”며 “AI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의 인재 구인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