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진 및 이미징 분야도 진화하고 있다(출처=123RF)

약 20년 전, 일회용 카메라와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곧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블로그, SNS 등이 각광받으면서 이런 카메라들은 자연스럽게 인기가 떨어졌다. 사진 및 이미징 분야에도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AI)은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관여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가들도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카메라와 사진 분야는 오랫동안 예술적 영역에 속해 있었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관심만 있다면 일안반사식 카메라(SLR) 혹은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을 사용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결과물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AI 기기

▲캐논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트로보를 출시할 예정이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올해 초 구글(Google)은 구글 클립이라는 첫 번째 AI 카메라를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주변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 파악하고, 광량 등을 스스로 조정하는 지능형 카메라다. 또한 사용자가 흥미롭다고 생각할만한 장면을 모두 촬영한다. 배경, 사람, 물체 등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이미지에 우선 순위를 지정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독일의 언론인 페더 부츠코브스키는 "AI 카메라 모드는 모든 사람이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학습의 진보와 특히 신경망의 발전으로 컴퓨터는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모든 종류의 정보를 배우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인간이 장치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장치가 인간을 인터페이스로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AI 기반 사진 촬영은 혁명적인 기술이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사진 촬영과 인터넷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대부분 인터넷 공간에 올리고, 고프로(GoPro) 등을 이용해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찍기도 한다. 지난 해 라이트하우스 AI(Lighthouse AI)는 라이트하우스 보안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 보안 카메라는 AI와 비디오 피드, 감시 기능을 통합한 카메라로 가정용 안전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집주인은 카메라 렌즈에 비치는 모든 동영상을 촬영 및 기록하는 기존의 CCTV와 달리 카메라가 특정한 경우에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도록 조정할 수 있다.

일본의 카메라 제조사 캐논(Canon)은 최근 470EX-AI 스피드 라이트를 선보였다. 이것은 스트로보라고 불리는 DSLR용 외장 플래시다. AI가 탑재돼 주변의 광량, 플래시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인식한 뒤 최적의 바운스 각도를 조절하고 헤드를 정확한 위치로 기울인 다음 플래시를 터뜨린다. 초보자는 물론 사진 애호가나 프로 작가들도 만족할만한 기능이다.

 

“캐논의 DSLR용 외장 플래시는 AI가 탑재돼 주변의 광량, 플래시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인식한 뒤 최적의 바운스 각도를 조절, 헤드를 정확한 위치로 기울인 다음 플래시를 터뜨린다”

 

 

정밀도

독일의 카메라 및 렌즈 제조사 라이카(Leica)는 자체적인 AI 구동 플래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SF 60 플래시와 SF C1 리모콘을 선보였다. AI 장치인 라이카 SF 60에는 TTL이 내장돼 렌즈를 통해 자동으로 플래시 레벨을 조절한다. 플래시 헤드도 자동으로 기울어진다. 확산기, 반사경 카드, 줌 리플렉터 등이 내장돼 경쟁사 제품보다 한 발 더 앞선다.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과 AI

▲카메라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 또한 진화와 혁신을 겪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카메라는 엄청난 진화를 겪었다. 요즘에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유튜브(YouTube)에 올린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를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 카메라에 안면 인식 및 장면 인식 기능이 장착돼 있다. 대상의 얼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폰이 스스로 최고의 장면을 설정한다. 광량에 따라 옵션을 바꾸기도 하고 하나의 사진에 여러 가지 필터를 적용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두 차례의 단계가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는 이미지 촬영 소프트웨어 요소다. 이 단계에는 지능적인 측면이 중앙 집중화된다. 시스템은 마치 인간의 두뇌처럼 이미지를 읽고 처리하고 분류한다.

두 번째 단계는 장치의 학습 과정이다. AI가 캡쳐한 내용을 처리하기 위해 학습 기능이 적용되는 단계다. 이 과정은 스마트폰 내의 신경망을 통해 수행된다. 머신러닝 기술이 이미지를 찍은 장소, 시간, 옵션 및 세팅 등을 학습하고 처리한다.

AI 기반 카메라는 사진 및 이미징에 혁명을 일으켰다. 과거에는 사진 촬영을 할 때 사람이 모든 세팅을 조절했지만 이제 카메라가 '스마트'해졌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요즘은 디지털 스토리 텔러의 시대다. AI 카메라는 디지털 스토리 텔러들이 더 현실감 넘치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