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지목됐다(출처-픽사베이)

중국과 일본, 한국은 인공지능(AI)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심각한 인력난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교육부는 본격적으로 AI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미래전략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다양한 응용분야에 AI 기술이 확대 적용되며 2022년까지 매년 51.1%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시장 규모가 작년 48억2,000만 달러(5조4,200억 원)에서 52.5% 성장한 73억5,000만 달러(8조2,65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898억5,000만 달러(101조363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中 AI 전문가 조직 출범

중국 교육부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인공지능 대기업 관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AI 전문가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인재를 육성하고 산학 연구 협력을 지원하며 정책적 건의를 위한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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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20명의 자문 전문가팀과 14명의 실무 전문가팀으로 구성됐다. 총 34명의 전문가진에는 12명의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아이플라이텍 소속 기업 임원, 학계 저명 교수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은 중국 정부 산하에서 과학기술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책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민관학의 협연을 시도했다.? 조직의 가장 큰 목표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이다.?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발전 전략에 교육부가 소매를 걷은 양상이다.?

日 AI 인재 인증 제도 마련

일본 정부가 AI 개발과 운용에 정통한 인재를 인증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산학기관과 협력해 이 같은 제도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2020년까지 AI 인재가 5만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데이터 교육을 필수로 실시하고 IT 기업 등이 대학에서 시스템 개발·활용 기법을 주제로 한 강좌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정한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에게는 보유한 기량의 단계에 따라 수료증을 발행해 IT 기업 등이 대학생 능력을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전문가회의 제언에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3만~4만 명의 AI 인재를 육성하기로 하고 2023년에 관련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중국,일본 각국 교육부는 본격적으로 AI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출처-픽사베이)

韓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교육기관 ‘P-테크’ 설립

교육부와 한국IBM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새 교육 모델인 5년제 ‘P-테크’(P-TECH) 개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P-테크는 IBM이 2011년 뉴욕에 처음 설립한 학교로 현재 모로코,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11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80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이 중 4분의 1 정도가 IBM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한국에는 세계 6번째로 P-테크가 도입됐다. 국내 최초 P-테크의 이름은 ‘서울 뉴칼라 스쿨’이다. IBM에 따르면 이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 및 사이버보안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등 ‘뉴칼라 인재’를 기르기 위해 설립된다.

서울 뉴칼라 스쿨은 고교 3년, 전문대 2년 과정을 연계해 총 5년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졸업하면 고교 졸업장과 2년제 전문학사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이곳 학생들은 교육계 파트너인 세명컴퓨터고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각각 3년, 2년씩 통계학, 프로그래밍 등을 공부한다.

내년도 정원은 52명으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2개반으로 나뉜다. 뉴칼라 스쿨은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면접으로만 선발할 예정이며, 교과성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