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화가 2022년경 5,8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출처=게티이미지)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계가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근무시간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18년 인간과 기계의 근무시간 점유율은 각각 71%, 29%였다. 그러나 2022년에는 각각 58%, 42%로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2025년에는 각각 48%, 52%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역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를 인용해 사라지는 일자리를 보충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일자리를 AI와 로봇이 창출하리라 전망했다.

AI로 인한 일자리의 미래

WEF는 12개 산업, 300개 글로벌 기업, 20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해 ‘2018 일자리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WEF는 보고서를 통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하는 AI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함으로써 일자리 7,5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1억 3,300만 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라지는 일자리를 제하더라도 5,8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WEF는 소셜미디어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등 인간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급여 지급, 데이터 입력 등 특정 분야를 포함해 관광 및 항공 산업의 고용 사정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54%는 인공지능이 불러올 성장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기업의 50% 이상은 직원들을 역할에 맞게 재훈련할 예정이고, 이 중 33% 이상은 질병이나 부상에 취약한 고위험 직군의 직원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0%는 자동화로 인해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5%는 자동화로 인해 사업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가 있을 것으로 보았고, 40%는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변화기가 불러올 충격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용 형태의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기업은 물론 근로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기업과 근로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출처=게티이미지)

변화에 대처하는 전략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WEF 회장은 변화기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능력향상 교육과 재교육을 통해 현재의 인력을 지원하고, 정부는 평생학습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WEF는 기술이 불러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로드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다음 세 가지를 조언했다.

1.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라.

2. 새로운 기술에 맞춰 전문가를 상임직으로 고용하라.

3. 재교육을 통해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