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의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의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 매출이 280억달러(약 31조7,000억 원)로 지난해(180억 원)보다 무려 55.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조명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HS마킷은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꼽았다. 올해 들어서 전 세계에서 20여개의 스마트 스피커 신제품이 출시되며 현재 시장에는 50여종의 제품이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인수한 하만을 비롯해 뱅앤올룹슨, 보스 등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들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도이치텔레콤, 페이스북, 모토로라 등도 기회를 엿보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영상 보안감시, 건물 공조시스템, 라우터 등의 시장도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나뚜찌, 스마트홈 솔루션 선봬

LG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하이포인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박람회 ‘2018 추계 하이포인트 마켓’에서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명품가구 브랜드 ‘나뚜찌’(NATUZZI)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리빙 콘셉트’는 고급 가구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결합됐다. 대표 솔루션 ‘스마트 거실’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제품과 나뚜지의 ‘콜로세오’ 소파의 조합이다.

나뚜지의 소파에 앉아 LG전자의 AI 스피커나 시그니처 올레드TV의 매직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TV 시청, 독서, 음악감상, 휴식 등 다양한 실내 환경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와 나뚜지는 '스마트 리빙 콘셉트' 외에도 스마트홈 기술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조명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LH, 스마트홈 대중화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든 주택유형에 적용이 가능한 무선통신 IoT 플랫폼 기반 스마트홈을 2019년 입주예정인 시흥은계지구 A-2BL 등 5000가구에 구축한다. 이번 스마트홈 구축사업을 위해 코맥스 컨소시엄을 계약업체로 선정했다.

LH형 스마트홈은 미세먼지·CO2센서가 내장된 무선통신 IoT 스마트허브가 설치되고, 클라우드 플랫폼에 IoT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자동 난방조절이 가능하다. 또 전력수요관리 기반의 IoT 거실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 서비스 및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IoT 가전제품과 AI 스피커 연동을 통한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초 계획보다 업그레이드 된 점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고령자 세대를 위해 IoT리모콘을 사용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령자 단독 거주세대는 활동량센서를 추가로 설치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홈은 여전히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더 이상 취미 수준에 머물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며 “제조·서비스업체들은 스마트 기술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