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급증했다(출처-픽사베이)

이른바 ‘스몸비’가 운전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며 사회문제화 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과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걷는 보행자를 칭하는 신조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급증했다. 사고 유형은 보행자 간 충돌이 35%로 가장 많았으나 자동차 17.2%, 자전거 16.1%, 오토바이 6.2% 등도 상당한 비율로 나타났다.

페스넷·얍컴퍼니, 횡단보도 스마트폰 자동차단 시스템

얍컴퍼니는 자사의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얍비콘’을 패스넷의 보행 신호 음성안내장치에 결합했다. 얍비콘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통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스마트폰에 경고 화면을 표시해준다.

이 시스템은 스몸비가 횡단보도에 진입할 경우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차단해버리는 기술이다. 횡단보도 인도와 도로 경계선 대기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일 때, 보행자 보행 신호(녹색) 전환 3초 전 스마트폰의 화면에 경고 및 안내 문구 이미지가 표출된다.

이에 기존 사용화면 이미지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며 사용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면 스마트폰 화면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꺼둔 상태에서도 비콘 신호를 감지해 경고를 띄울 수 있다.

패스넷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신 기능에 블루투스 모드가 비활성 상태에서도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비콘(Beacon) 통신’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이에 비콘 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콘 신호를 통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스마트폰을 잠금 상태로 변경시켜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 차단해버린다.

얍컴퍼니와 패스넷은 시범적으로 경기도 안양시 덕천초등학교 앞에 ‘횡단보도 스마트폰 자동차단 시스템’을 설치했다. 올해 안으로 마포구 9개 지역 초등학교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2019년 경기 광주 및 성남 지역에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스몸비’가 운전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며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서울시, 바닥 신호등으로 ‘스몸비’ 방지

서울시는 스몸비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바닥신호등 설치사업을 실시했다.

일차적으로 이달 중 세종로사거리, 시청역 교차로에 보행신호와 연동되는 바닥신호등을 설치한다. 또 보행자가 많은 시내 전역 횡단보도 주변에 내구성이 개선된 스마트폰 사용주의 보도부착물 424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스몸비 교통안전 문제가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5년 새 약 2.5배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추세를 봐도 보행사망자 비율이 줄지 않고 있어 보행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몸비 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안전대책과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어린이·청소년 교통사고 예방과 매년 증가하는 횡단보도 및 스쿨존 교통사고가 감소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