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수입은 2013년 1,116만건에서 2017년 2,359만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출처-픽사베이)

투명성이 보장된 블록체인 기술이 전자상거래는 물론 자산관리 시스템에 적용돼 안전하고 빠른 통화 처리가 구축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수입은 2013년 1,116만건에서 2017년 2,359만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운송업체는 총 28종의 물품별 통관정보를 목록화(통관목록)해 세관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 전달과 목록 작성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허위신고가 끊이지 않고, 구매자는 본인 물품의 통관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상거래물품 개인통관 시범서비스' 시스템을 12월까지 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민간업체와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지난 6월에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사업'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관세청과 협업해 올 초부터 사업을 진행해 왔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상거래물품 개인통관 시스템은 전자상거래업체의 물품 주문정보와 운송업체의 운송정보를 블록체인으로 실시간으로 공유, 28개 통관정보를 자동 취합해 정리한다. 정부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전자상거래 및 운송업체의 업무 처리가 자동화돼 전체 통관시간이 최소 반나절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도입으로 물품 주문과 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업체의 탈세를 방지하고, 불법 물품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업체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물류창고업자 등 기타 통관 관련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발송부터 국내배송까지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전자상거래 통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업 간 전자문서 교환과 실물자산 관리, 그리고 IT 자산의 불법사용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몰테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도입…“주문·운송정보 자동처리 될 것”

해외직구 배송대행 사이트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와 운송업체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 물품 주문정보가 운송정보와 함께 자동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구매자는 내년 1월 개설되는 관세청의 '블록체인 통관정보 온라인 포털'(가칭)을 통해 원스톱으로 자신의 화물 위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세관 신고정보 조회도 가능해 전자상거래업체 등의 허위신고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KT, IT 자산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적용

KT는 내부 IT 자산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업무처리 효율을 높였다. KT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협력사와의 점검 계약과 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할 수 있다. 2주 정도 걸리던 IT 자산 유지보수 업무처리 시간이 1주 미만으로 단축됐다.

또 기업에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소프트웨어 사용 신청 및 승인 프로세스가 자동화됐다. 기존에는 신청에서 사용까지 약 이틀이 소요됐으나 이제 신청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향후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간 전자문서 교환, 소프트웨어 사용 등 기업 IT 자산의 안전한 유통이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은 기업 간 전자문서 교환과 실물자산 관리, 그리고 IT 자산의 불법사용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민관 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