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무인 셔틀버스가 공항에서 시범운행을 성공하고 관련 기술이 쇼핑카트에도 적용되는 등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가 처음으로 시범운행에서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를 시속 30㎞로 주행했다. 해당 구간은 원형 곡선 차로가 많고 차량의 간섭도 많은 구간임에도 성공적으로 시범주행을 완료했다.

운행된 자율주행버스는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기업 기술로 개발돼 최초로 임시운행 면허를 받은 자율주행버스다. 인천공항은 지난 10월 KT와 스마트공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조만간 자율주행버스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실외 주행용 버스뿐 아니라 터미널 내부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LG이노텍, 자율주행 모듈 개발 성공

LG이노텍은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C-V2X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C-V2X는 이동통신을 통해 차량과 차량·보행자·인프라 사이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 C-V2X 모듈이다.

이 모듈을 이용하면 V2X와 관련한 수백개의 부품이 필요 없고 복잡한 통신회로와 소프트웨어를 새로 설계할 필요도 없어서 완성차 및 차량 부품업체들이 차세대 통신 플랫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세계 이동통신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가 지난해 3월 규정한 국제 기술 표준인 'LTE C-V2X 직접통신'을 적용해 지역이나 차량과 관계없이 여러 업체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크기가 신용카드의 3분의 1 정도로 작아 차량 내부에 어디든 장착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회로설계 기술과 차량부품사업 노하우로 모듈화에 성공했다”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에 장착 가능한 모듈 단계까지 기술 완성도를 높인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스마트 카트에도 적용될 전망이다(출처-픽사베이)

‘자율주행 쇼핑카트’ 개발 진행

LG전자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리테일 서비스 로봇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대형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쇼핑카트’를 공동 개발한다.

두 회사가 가장 먼저 선보일 리테일 서비스 로봇은 '스마트 카트'다.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능으로 쇼핑객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무거운 카트를 직접 끌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자체 로봇 제품군 'LG 클로이'를 개발해온 로봇선행연구소가 개발을 맡았다.

한편, 지난해 6월 지능형 로봇의 선행연구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컨버전스센터 내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안내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베이커리인 파리바게뜨에 들어가는 '클로이 홈'을 개발해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