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로봇은 형태를 바꿔서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투입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영국 등 각국이 미래전을 대비한 군사로봇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 등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경북 구미 디지털전자산업관에서 개막한 '2018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에 참가해 첨단 국방 ICT 기술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우리 육군이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선정한 드론봇 전투체계를 위한 솔루션인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드론 무선충전시스템과 드론 감시레이다 등을 선보였다.

특히, 장비 전시와 함께 드론봇 시스템의 운영 개념을 소개하면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고 작전 효율성을 향상시킬 ‘국방 무인체계 사업 발전 방향’도 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스마트부대 관리시스템도 전시했다.

한화지상방산은 육군 전시관 ‘국방로봇 존’에서 최루탄 혹은 고폭탄을 탑재한 정말타격 임무 로봇인 스마트 그러네이드(SG) 로봇과 병사가 휴대할 수 있는 급조폭발물(IED) 제거 로봇 등을 소개했다.

㈜한화는 소형무장헬기(LAH) 장착용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 유도탄을 비롯해 단거리로켓발사기, 기동저지탄, 회로지령탄약, 신관류 등을 선보였다.

英 국군, 대규모 군사로봇 훈련

영국군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로봇 훈련을 실시하며 성명을 통해 4주간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서 성능이 향상된 정찰 드론, 무인 자율주행차량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테스트한다.

훈련은 영국 왕실기갑연대 예하 기계화 보병여단 소속 전투병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미 육군, 영국 해군과 공군,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 등도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참여한다.

훈련에서는 정찰, 장거리·정밀 표적 선정, 기동성 증강, 병력 보급, 시가전 대비 기술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척박한 작전 환경에서 펼쳐질 모의집단 전투에서는 최고의 아이디어와 장비들을 시험하며 훈련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검증할 핵심적 기술은 ‘라스트 마일 자율 재보급’(Autonomous last mile resupply·ALMRS)이다.

‘라스트 마일’은 아군이 투입된 최전선에 이르는 마지막 위험 구간을 뜻한다. 자율주행 차량 등을 이용해 라스트 마일을 통과해 전투원들에게 식량, 연료, 탄약 등을 보급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군사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中 액체 금속 소프트 로봇 개발 성공…터미네이터 현실화?

SCMP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蘇州)대학과 중국과기대학, 호주 울릉공 대학의 합동 연구팀은 최근 플라스틱 바퀴와 소형 리튬전지, 갈륨 액체 금속 등을 조합해 만든 로봇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들은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 나오는 'T-1000' 로봇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 T-1000은 미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킬러 로봇으로, 액체 금속으로 이뤄져 여러 모습으로 외형을 바꿀 수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T-100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형태이지만, 액체 금속을 로봇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손바닥 크기의 바퀴 안쪽에 액체 갈륨 합금을 담은 튜브를 부착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었다. 로봇에 흐르는 전압이 바뀌면 액체 갈륨 합금의 형태 또한 바뀌며, 이는 바퀴의 무게중심을 움직여 바퀴가 굴러갈 수 있도록 한다.

갈륨은 30℃밖에 안 되는 낮은 녹는점을 가진 금속으로 반도체 제조에 쓰인다. 부드럽고 은빛을 내며, 액체 갈륨 합금은 물방울의 형태를 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봇은 형태를 바꿔 문 아래의 틈으로 들어가는 등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