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는 지역 사회의 필수 시설이다(출처=셔터스톡)

소방서는 어느 사회에서나, 교외에서나 도시에서나 매우 중요한 필수 시설이다. 불행하게도 거대한 화재 사건은 사건이 다 수습되고 난 후에도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소방대원들은 어딘가에 갇힌 사람이나 동물을 구하는 등 비교적 사소한 사건부터 세계 무역 센터에서 발생한 911 테러 등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는 사건 현장까지, 모든 곳에 출동한다. 하지만 소방관들의 중요성과 헌신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소방관들과 소방서가 일상적인 업무에 빅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소방서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회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인 소방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지 잘 알지 못한다.

빅데이터 공유는 급박한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관들은 통제실 통신, 지속적인 라디오 통신, 이동 장비에 대한 정보,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와 관련된 정보, 기타 서비스 등에 관한 데이터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즉 화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가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출하는 것만이 소방서가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통신이나 의사소통 부족으로 데이터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방서 위치, 소화전의 가용성 및 위치, 수도관 압력에 관한 정보 등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소방서에서 데이터 공유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각 지방 정부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한 조직 내에서만 데이터를 다루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소방서 또한 지방 정부가 필요한 자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또는 네트워크 인프라로 공유 가능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한 모든 사람은 필요한 장비와 인력, 필요한 차량, 출동 계획과 전략 등을 세우고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사건 사고를 해결할 수 있다.

소방관들은 재난 현장에서 직접 얻은 정보를 입력해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을 지원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통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양측이 모두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화전 검사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설치된다면,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화재 보호 구성 요소의 결함 등을 모니터링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즉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전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소스에서 모인 데이터를 관계자들이 공유하면 모든 당사자가 더 효과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소방관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한다(출처=셔터스톡)

파이어브러리 요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일하는 소방관 바트 반 레이우엔은 버나드 마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인터뷰 내용은 '빅데이터 분석이 소방 시스템 성공의 비밀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됐다. 반 레이우엔은 “큰 문제는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반 레이우엔은 소방서에서 '연결된 데이터' 사용을 주장했다. 이것은 소방차와 각종 펌프 등의 소방 장비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연결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마는 이것을 '파이어브러리'라고 불렀다. 불을 뜻하는 파이어와 도서관을 뜻하는 라이브러리의 합성어다. 그는 소방 부서와 소방 장비 제조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소방 용어 데이터베이스 또는 표준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양한 조직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화재 진압 작전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방 장비에 관한 데이터

미국소방차제조협회(Fire Apparatus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매년 제조되는 소방 장비의 수와 유형에 대한 자세한 통계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또 구입한 차량의 유형, 펌프 및 엔진 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추적한다. 이들은 최근 화재 사건과 경제의 통계적인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연구를 수행할 경제학자를 고용했다.

▲빅데이터는 소방관의 작업뿐만 아니라 장비의 재고 등을 관리하기도 한다(출처=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