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을 통한 가상 견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출처=123RF)

가상현실(VR) 기술의 발전이 미지의 장소까지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에 점차 더 많은 지구상의 학생들이 VR을 통한 가상 견학을 통해, 향상된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 견학

교실의 VR은 학생들에게 지구상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운 장소를 견학하는 더 강렬해진 학습 경험을 선사할 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파이오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글 엑스페디션을 통해 전세계 가상 여행을 떠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 앱은 전세계적으로 영구고이 약 100만 명의 아동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는 휴대폰에서 무료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후엔 약 15달러의 가격으로 카드보드지 헤드셋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설정이 완료되면 로켈 발사부터 우주 정거장으로, 그리고 태양계의 다른 행성으로 혹은 마추 픽추에서 인간의 혈류 시스템까지 그 어디든 갈 수 있는 여행을 즐기면 된다.

최근 영국의 캠브리셔에 위치한 킹스엘리 학교의 지리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VR을 통해 바다의 깊은 심해로 가 산호 표백 현상을 조사하는 견학을 실시했다. 이 학교의 앨런 파킹슨 책임자는 일부 아이들은 실제의 산호를 바라보는 것처럼 바닥에 눕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아이들이 마치 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사 역시 태블릿을 사용해 학생들을 안내할 수 있다. 가령 파킨슨의 경우 학생들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선택했다. 이에 모든 학생들은 동일한 대상을 볼 수 있었고, 개별적으로는 360도의 가상 환경에서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다. 구글 엑스체디션의 제품 매니저인 벤 슈롬은 이와 관련해 앱이 교실 수업을 보완하고 증강시킬 수 있는 교습 도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비단 학생들에게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교사 역시 교실에서 자신의 업무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업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바로 타임스 에쥬케이셔널 서플먼트 플랫폼으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저렴한 카드보드지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앱인 디스커버리 VR 역시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와 우주에 대해 다른 학습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구로 날아갈때 소행성을 탄다거나 혹은 과거 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쟁터로 돌아가는 경험이다. 이 앱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내시는 현재까지 앱이 400만회 가량 다운로드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약 2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VR 앱이 시장에 출시돼있다. 학생들이 대중 연설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VR인 퍼블릭 스피킹, 훌륭한 예술 작품이 있는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는 블루바드, 파라오의 무덤을 여행하는 킹 투트 VR 등이 대표적이다.

▲VR 앱은 교실 수업을 보완하고 증강시킬 수 있는 교습 도구가 되고있다

향상된 학습 경험

통신 대학의 학습 기술 및 소셜 컴퓨팅을 담당하는 셰일리 모니카 교수는 VR 도구의 교육 효과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영국 내 약 700명 교육자와 아이들을 인터뷰했다. 연구팀은 VR 앱이 구글 엑스페디션과 함께 결합될 때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기술에도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실제 현장 견학을 가는 학생들은 더 분석적이고 복잡한 질문을 요구한다. 그러나 연구에서는 흥미롭게도 텍스트나 그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배운 것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로 VR을 사용할 경우에도, 이같은 효과가 학생들에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또한 VR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학생들은 더 자주 질문하고 수업에도 더욱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더욱 유익했다.

VR 견학의 무한함

VR의 이같은 학습 경험이 영국 등 일부 국가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점차 이러한 추세는 세계화되는 상황으로,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의 교육자들 역시 이 기술을 수업에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파킨슨은 그러나, 학생들의 기술 사용에 대해서도 경고를 가했다. 참신하고 재밌는 경험이기 때문에 더욱 진지한 교육적 이유가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자칫 위험해질 수 있어 기술 사용을 어느 정도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