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VR 기능이 도입되면서 가상으로 성경 이야기를 경험해볼 수 있게 됐다(출처=셔터스톡)

어려울 때 마음을 의지하고, 선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종교.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의지하는 종교로는 기독교를 비롯해 천주교, 이슬람교, 불교 등이 있다. 종교는 인간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가장 신성한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성적 존재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며 나름의 신념 체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신성한 종교에도 이제는 가상현실(VR)이 들어서며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성을 열어주고 있다.

종교학에서의 VR

위스콘신대학의 크리스토퍼 D.L. 존슨은 최근 한 연구를 통해, 종교에 VR이 접목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설명했다. 그 가운데 하나로 학생들이 실제 장소로 여행할 때와 비교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종교 환경에 젖어들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학생들이 배우는 이론과 관련해 종료 행동이나 의식, 장소에 대한 민족지학적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학생들의 참여도 상승과 공감적인 이해도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바로 그랜드캐년 대학팀이 만든 VR 프로젝트다. 연구 책임자인 아이작 아르치 박사는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 실천한 기독교 세계관을 컴퓨터 과학 분야에 통합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의 신앙 측면뿐 아니라 언어 역사에 대해서도 매우 흥미로운 점이 많다며, 이에 VR을 사용해 성경 이야기를 현실로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VR을 통해 사용자는 요나와 고래, 홍해, 예수의 탄생, 노아의 방주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VR 성경 프로젝트

아르치 박사는 이 VR 성경 프로젝트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 수업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요나와 고래, 홍해의 갈라짐, 그리고 예수의 탄생과 노아의 방주 등 유명하고 잘 알려진 성서 이야기를 시스템에 프로그햄화 했다. 연구팀은 유니티 및 C-샤프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이를 제작했는데, 이들 일부는 마이크로소포트 비주얼 스튜디오에서도 작업 됐다.

한 예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인 레티샤 갈라르자는 모세의 3D 버전 및 다른 캐릭터를 입히는 단계를 검토했는데, 3D 카메라를 활용해 다른 이미지를 PC로 스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는 성경의 일부 이야기에 대한 가상 버전을 제작할 때 자신도 장면에 직접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책의 텍스트 버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성경 이야기에 자신의 비전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가상의 이야기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궁금증도 드러냈다. 가령, 노아의 방주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에게조차도 세밀한 주의를 기울였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를 읽을 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

또 다른 학생인 트레버 고드프레이는 컴퓨터 공학이 인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혜택을 가져다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VR을 통한 복음

미디어 기업인 OZY는 종교 지도자와 신앙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이 완벽에 가까운 VR 체험을 도입해 복음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업은 구글 카드보드와 함께 작동하는 스토리 다이브 앤 바이블 앱을 인용했는데, 이 앱을 통해 상요자는 데이비드와 골리앗의 싸움을 보거나 최후의 만찬 현장에 직접 들어가볼 수 있다. 또한 에덴동산과 예수가 묻혔던 성묘도 방문해 볼 수 있다.

바이블 VR의 최고경영자(CEO)인 피어리 테오는 기술로 인해 성경이 너무 설교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사의 사명은 단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보다는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 다이브의 CEO인 데렉 햄 역시 점차 더 많은 분야에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OZY는 VR이 사람들을 마치 성경에 묘사된 실제 장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며, 이러한 경험은 개개인의 영혼을 더욱 적극적으로 자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교회 전문가인 제이슨 카스턴은 전형적인 교회 설교나 종교 연구보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더 몰입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교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이들도 이러한 경험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