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기반의 쇼핑은 온라인 쇼핑 방법과 매장내 쇼핑 방법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다(출처=셔터스톡)

소매업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직접 집을 나와 상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여기에 더해 새로운 쇼핑 경험 또한 등장했다. 바로 증강현실(AR)을 통한 쇼핑으로,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쇼핑 경험이 가능한 이유는 AR 기반의 쇼핑이 온라인 쇼핑 방법과 매장내 쇼핑 방법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경험했던 쇼핑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형 디지털 쇼핑 경험이다.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의 AR 채택

쇼핑이나 소매 환경에서 AR 기반의 기술을 채택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이러한 치열한 경쟁은 곧 전통적인 오프라인 쇼핑몰에게는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시장 혁신 컨설팅 업체인 ABI 리서치가 수행한 자료에 따르면, AR은 온라인 응용 프로그램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에서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PR 뉴스와이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닉 피닐이 출간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점에 관한 글에서도, AR이 소매 환경에서 실제로 고객의 여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힌다. 고객이 필요한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피닐은 AR을 채택하는 소매업체의 경우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쇼핑객들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업무 성과와 효율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수익의 3%가 AR 기반의 고객 경험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R 분야와 관련해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AR이 쇼핑객에게 주는 혜택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모바일 결제까지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데, 향후에는 스마트폰이 모바일 AR 앱의 지속적인 활용 발판으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이미 게임이나 기타 용도에서 AR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러한 구매자를 위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매 분야 역시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AR 체험에서 핵심 요소로 작동하는 모바일 AR은 시범적인 사용 경험을 재창조해 매장 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 주도적인 역학을 담당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자의 경우에도 구매하기 전 다양한 항목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

또한, 환불이나 반품율도 감소시킬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로 인한 반품율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온라인을 통해 보았던 시각적 자료와 실제로 받았을 때의 실제 상품에서 차이를 느끼는 부분 때문이다. 그러나 AR을 통하면 모양과 디자인을 미리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실제 물품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라코스테는 AR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소매 업체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해, 브랜드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발의 경우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의 다양한 신발을 시험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도 고객이 자신의 AR 앱을 통해 가정에서 편안하게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 앱으로 인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줄었으며, 곧 일본과 홍콩,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에 소재한 지점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의 AR 미래

아시아는 소매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으로, 머지않아 소매업을 위한 AR 앱이 큰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가장 혁신적이고 경쟁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AR에서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은 여전히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미국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 소매업 자체도 중국보다 50% 가량 더 규모가 크며, 이외에도 12곳의 주요 미국 소매 업체들은 현재 세계 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어 AR 시장에서의 성장은 미국 시장에서부터 주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AR 산업은 2022년까지 85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소매 응용 분야에서 이 기술에 대한 대규모의 가속화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