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 해 9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개발 키트를 선보였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지난 2018년 9월 12일 일본에서 열린 GTC 재팬(GTC Japan) 행사에서 칩 개발 업체 엔비디아(Nvidia)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인 드라이브 AGX 자비에 디벨로퍼 키트(Drive AGX Xavier Developer Kit)를 선보였다.

최초의 운송 수단이 발명된 이래로 이미 2세기가 지났다. 마침내 자율주행차량이라는 새로운 혁명이 한걸음 더 다가온 모양새다.

배경

GTC는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조직의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전문으로하는 GPU 기술자들이 모이는 회의로 GPU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엔비디아는 GTC 재팬에서 자사의 새로운 기술을 대중에게 소개했다(출처=플리커)

엔비디아는 게임 및 전문 시장을 겨냥한 그래픽 처리 장치 및 시스템 온 칩을 설계 및 제조하는 미국의 기술 회사다. AI 컴퓨팅의 선두 주자이며 2015년에 최초의 드라이브 PX(Drive PX) 제품을 선보였다. 이것은 그래픽 처리 능력 및 그에 필요한 모든 연결을 신발 상자 크기의 패키지에 결합한 개발 플랫폼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도 진화했다. 드라이브 페가수스(Drive Pegasus) 시스템은 초당 320조 회 이상(TOPS)의 작업 속도를 보인다. 이것은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100배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으며 레벨 5 자율주행을 지원할 만큼 강력하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자비에

그로부터 1년 후 엔비디아가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공개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CEO인 젠슨 황은 GTC 재팬에서 "자율주행 컴퓨터를 두고 몇 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결과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선보이게 됐다.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은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된 세계 최초의 프로세서로, 이 드라이브 키트에는 드라이브 AGX 자비에 차량용 컴퓨터, 차량에 플랫폼을 연결하는 하네스, 국제 전원 공급 장치, 카메라 센서 및 기타 액세서리 등이 포함된다. 이것은 자율 기계, 로봇, 의료 기기 및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엔비디아 AGX 플랫폼의 일부다. 이 플랫폼에는 데이터 수집, 장애물 및 경로 인식, 고급 기능을 포함한, 자율주행 차량에 필요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다. 센서 추상 레이어를 위해 드라이브 웍스(DriveWorks) 모듈이 포함돼 있으며 다른 회사도 무선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및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이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소개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드라이브 소프트웨어 1.0(Drive Software 1.0)은 모든 것을 식별하고 자동차의 주변을 감지하기 위해 수많은 심층신경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드라이브넷(DriveNet) 심층신경 네트워크는 자동차가 한 프레임에서 다음 프레임으로 물체를 추적 및 트래킹할 수 있도록 만든다. 레인넷(LaneNet)은 차선 표시를 식별하고, 오픈로드넷(OpenRoadNet)은 주행 가능한 공간을 감지한다.

또한 드라이브 IX SDK(Drive IX SDK)를 기반으로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추적해 운전자가 현재 졸음 운전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도로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 확인한다. 엔비디아는 이런 기능으로 차량과 인간 사이에 신뢰를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이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소개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여러 회사의 개입

2018년 10월 유럽에서 열린 GTC 기간 동안에는 볼보(Volvo), 콘티넨탈(Continental) 및 베오니어(Veoneer) 등의 선도 기업들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손잡고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가 이제는 더 고급화된 컴퓨팅 기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런 회사들은 고도로 자동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이 플랫폼은 정교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처리할 수 있는 안전성과 기능을 위해 설계된 것이기 때문이다.

볼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 성능과 AI의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미래형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볼보는 함께 손잡고 360도 서라운드 인식 및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을 능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및 통합할 전망이다.

한편 콘티넨탈은 엔비디아와 함께 다양한 상업용 차량에 사용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설계하고 있다. 콘티넨달의 보조 및 자율주행 제어 장치(ADCU)는 드라이브 AGX 자비에에 의해 구동된다. 이들은 레벨 2~레벨 4 자율주행은 물론 레벨 5의 완전 자율 로보틱스까지 전부 개발하기 위해 단일 플랫폼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베오니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플랫폼으로 선택해 자율주행 4 등급의 고도로 자동화된 슈퍼 컴퓨터 제우스(Zeus)를 개발한다. 이 슈퍼 컴퓨터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OS에서 구동되며 2021년까지 산업화될 것이다. 베오니어의 CEO 얀 칼슨은 "우리는 제우스를 개발해 안전한 이동성 솔루션을 제공할 생각이다. 이것은 2021년에 자율주행 차량을 산업화하기 위해 중요한 단계다. 전문적인 파트너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미래의 이동성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혁신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프로젝트의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는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 낙관적으로 보자면 이런 프로젝트의 목표는 모든 다른 혁신과 동일하게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세상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