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로봇, 일본의 저출산·고령화에 희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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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로봇, 일본의 저출산·고령화에 희망될까
  • 김기현
  • 승인 2019.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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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를 겪는 일본이 간병 로봇을 그 대안으로 삼고있다(사진=ⓒ셔터스톡)

출산율 감소와 고령자 증가라는 현상을 일찌감치 경험하고 있는 일본은 이러한 경제 상황에 알맞은 기술 도입에 특히 적극적이다. 그중에서도 적은 노동력과 많은 노인 인구에 집중한 해결책 모색으로 나라의 성장 및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데 주력하는 중이다.

노동 인력 부재와 간병 로봇

현재 일본이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는 사안은 바로 부족해지는 노동력이다. 많은 근로자가 나이를 먹고 퇴직 시기에 도달, 은퇴하게 되면 일하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산율까지 저하되면서 이를 상쇄해줄 인구 역시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이는 곧 국가 경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화 및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시급해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와 인구 감소는 많은 수의 노령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간병인이 적다는데도 큰 장애물을 제시할 수 있다. 사실 이는 이미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노리는 점은 바로 로봇 기술이다. 로봇을 통해 노동 인력 등 기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것. 특히 로봇 간병인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디어 매체 스타 온라인은, 일본이 로봇 간병인 개발 및 도입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 통합을 모색중이라고 보도했다.

의료기기 설계 및 제조 산업 관련한 아시아 최대 박람회인 미드텍 책임자 아이코 타키카와 역시 이러한 종류의 기술 시장이 현재 성장하고 있으며 관심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 초 열린 이번 미드텍 2019에서는 실제로 휴머노이드 로봇 대신 고령자를 지원하는 AI 구동의 의료 기술에 초점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까지 노인 간병 분야에서 약 37만 명가량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뒷받침한다. 물론 일본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장려를 통해 부족한 분야의 일손을 해결할 방침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신기술 도입이 노령화된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더욱 나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외국인 노동자 도입보다는 로봇 간병인 개발에 더욱 큰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개발된 간병 로봇 파로(Paro)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얻고 있는 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개를 닮은 이 로봇은 소리와 빛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주위 상황을 감지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뽐낸다. 파로는 지난 2003년 개발된 이후로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불안이나 외로움, 그리고 우울증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일본은 파로를 개발한 유사 기술로 이 모델의 개발 버전을 더욱 확장하는 중이다.

바티칸도 인정한 로봇

일각에서는 전통성을 중시하는 전통주의자들에게 로봇이라는 혁신 기술이 다소 외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대의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로마 바티칸조차 로봇 기술을 포용하는 것으로, BBC는 최근 프란시스 교황을 따라 바티칸이 AI와 로봇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학자와 윤리학자, 그리고 과학자들이 모두 모여 인류와 로봇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포럼도 열렸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노인 간호 인력 부족이 주제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으며, 이를 통해 로봇에게 간호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로마 바티칸 역시 로봇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특히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는, 일본 문화는 외국인들에게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로봇 간병인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로봇이 국가의 의료 종사자로 적절히 배치되는 상황이 오면, 로봇에게 상당한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필연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찬성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퀼른대학의 윤리 및 이론 교수인 크리스티안 우펜 교수는 그러나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깨뜨리는 것이 복잡한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봇이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그러나 결론은 저출산과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의 로봇 개발은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사항이며, 바티칸조차 이를 비판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인간의 세계에 로봇이 침투하는 것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윤리적인 문제와 로봇의 역할간 균형점을 찾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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