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강화로 신제품 개발...아마존 클라우드 추격 강화
오픈AI 기술개발에 컴퓨팅 인프라 지원

MS가 공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관련 이미지 (사진=MS)
MS가 공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관련 이미지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투자액은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년간 수십억달러 투자를 통해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및 연구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협력을 확장하고 고급 AI 기술을 독립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최첨단 AI 연구를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고 AI를 신기술 플랫폼으로 민주화하려는 공동의 야망을 중심으로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애저' 플랫폼을 통해 최고의 AI 인프라, 모델 및 도구 체인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지난 3년간 MS와의 파트너십은 훌륭했다"며 "MS는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며, 우리는 독립적인 연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고급 AI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MS는 투자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투자 규모가 수년에 걸쳐 총 1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MS의 주가는 발표 이후  1% 상승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10일 세마포의 보도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MS는 애저에 챗GPT를 통합하는 등의 방침을 발표했다.  

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애저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 및 기업 제품 전반에 걸쳐 오픈AI의 챗GPT나 달리 등 AI 모델을 사용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픈AI의 독립적인 연구를 돕기 위해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를 독점 공급하는 것은 물론 특별히 설계된 슈퍼컴퓨터를 추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MS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애저를 강화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아마존이 시장을 선도하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MS가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가 MS의 역대 네 번째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MS는 '세기의 빅딜'로 불렸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690억달러(약 85조원)를 투자했으며, 2016년 SNS 플랫폼 링크드인(260억달러), 지난해 음성인식 AI 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200억달러) 등의 인수에도 거금을 투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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