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

 

(영상 제작=AI타임스)

생성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은 대형언어모델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때 프롬프트를 가지고 미세 조정((Fine tuning)을 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달리나 미드저니 같은 이미지 생성 AI 도구들이 나오면서 여기에 입력하는 프롬프트를 만들어 내는 작업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명령글인 프롬프트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GPT-3' 같은 대형언어모델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때 모델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조작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GPT-3는 매개변수가 1750억개나 되는 큰 모델이죠. 여러 곳에 쓸 수 있는 기초(Foundational)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형 기초 모델을 이용해서 규모가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는 미세조정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를 위한 과학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앱을 만든다면 GPT-3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친철한 스타일의 글을 만들어 내도록 훈련시키는 미세 조정 과정이 필요한 건데요, 여기 필요한 인력이 프롬프트 엔지니어입니다. 

GPT-3에 명령을 내리고 결과에 따라 다시 명령을 수정하는 일을 되풀이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게 이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앤트로픽이라는 미국 회사가 최근 연봉 33만5000달러(약 4억3600만원)에 이런 직원을 뽑았습니다.

미국의 보스톤 어린이 병원과 법무법인 미쉬콘 드 레야에서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했습니다.

(사진=PromptBase 홈페이지)
(사진=PromptBase 홈페이지)

지난해 '달리'나 ‘미드저니‘ 같은 이미지 생성 AI 도구가 등장하면서 여기 필요한 프롬프트를 만들어 제공하는 새로운 프롬프트 엔지니어들도 등장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도구로 멋진 이미지를 얻으려면 프롬프트를 창의적으로 잘 선택해야 하고 시간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프롬프트를 만들어 파는 곳들이 생겼습니다. 

프롬프트베이스(PromptBase)라는 사이트가 그런 곳 중 하난데요, 여기엔 700명 가량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들이 활동중입니다. 

생성AI는 수많은 분야로 적용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토대로 프롬프트를 개발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도 갈수록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 동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구글이 온라인 광고 서비스인 '구글 애즈'에도 생성 AI를 도입했습니다. 광고 이미지나 영상, 제목, 로고, 설명 등 세부 자료를 AI로 쉽게 만들어 줍니다. 현재 베타 테스트중입니다. 

■ 노코드 모바일앱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피파이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모바일앱을 만들어주는 AI 앱 생성기를 출시했습니다. 코딩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모바일앱을 생성해냅니다.

(사진=퀄컴)
(사진=퀄컴)

■ 퀄컴이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휴대폰 성능만을 이용해 실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모바일용 칩인 스냅드래곤 칩셋에 이런 기능을 넣었습니다.

■ 메타도 생성 AI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검색이나 챗봇 등 제품을 내놓는 대신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름이 라마(LLaMA)입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동향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유튜브에 동영상 제작자를 위한 생성 AI가 탑재됩니다. 의상을 바꾸거나 환상적인 배경을 만드는 등 스토리텔링을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다는 거죠. 앞으로 몇 달후에 시행한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에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엔진 '빙'을 결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과의 검색 전쟁 와중에 MS의 장기인 '끼워팔기'로 꼼수 쓴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네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중국 기술대기업들인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도 AI 챗봇 개발 경쟁에 잇따라 합류했습니다. 텐센트는 챗GPT와 비슷한 챗봇을 개발하기 위해 팀을 구성했는데요, 이 소식은 중국 과학기술부가 챗GPT와 같은 기술의 잠재력을 보고 AI를 중국 사회와 경제에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 중국의 샤오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증강현실(AR) 안경인 '디스커버리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손가락 제스처로 앱을 구동하거나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AR 안경은 그동안 VR(가상현실) 헤드셋보다 더 중요한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며 많은 기업이 도전했지만 하드웨어의 한계로 인해 부피를 줄이고 기능을 추가하는 데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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