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로 만든 유명인 가짜 사진 유행

(사진=레딧, ,'트리피_ 아트_스페셜'의 포스팅 )
(사진=레딧, ,'트리피_ 아트_스페셜'의 포스팅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가짜 사진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롱패딩을 입은 가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해 화제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이런 가짜 사진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도 소재로 삼는 등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미국의 SNS인 레딧에는 지난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렌시아가 제품인 흰색 롱패딩을 입은 모습의 사진 4장이 게재됐다. 

이 사진들은 ‘트리피_ 아트_스페셜’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레딧 이용자가 이미지 생성 AI 도구인 미드저니로 만든 가짜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트위터 등 다른 SNS를 통해 퍼졌고 많은 SNS 이용자들이 속아 넘어갔다. 

더버지는 27일(현지시간) "교황의 푸퍼 자켓이 진짜라고 생각했다"는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같은 날 트위터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AOC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미 연방 하원의원과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가짜 사진도 올라왔다. 

지난 21일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기가 자욱한 거리에서 진압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질주하는 가짜 사진이 퍼져 300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최근 이런 가짜 사진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지 생성 AI의 성능이 갈수록 개선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평소 교황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나 프랑스의 시위, 트럼프 기소 가능성 등 유명 인사들과 관련된 상황이 결합돼 일반인들이 쉽게 속을 수 있는 가짜 사진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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