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화 이후 발표 가능...챗GPT 출시 이후 분위기 돌변

제프 딘 구글리서치 부사장 (출처=유튜브 Google Research 채널 'Kicking off the AI@ 2022 keynotes | Intro 캡쳐)
제프 딘 구글리서치 부사장 (출처=유튜브 Google Research 채널 'Kicking off the AI@ 2022 keynotes | Intro 캡쳐)

구글이 다른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눈문 발표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은 오픈AI가 챗GPT를 발표한 이후 정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제프 딘 구글 리서치 부사장이 제품화하지 않은 AI 기술에 대한 논문 발표를 지난 2월부터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딘 수석은 챗GPT가 출시된 직후 열린 AI 연구팀 구글 브레인의 분기별 회의에서 "오픈AI가 우리 논문을 참고해 빠르게 기술을 따라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2019년 이후 500여건의 AI 관련 논문을 내는 등 연구 발표를 장려하던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는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의 경우 이를 활용해 실제 제품을 줄시한 후에만 연구 발표가 가능해졌으며, 논문 게재는 회사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구글 리서치 소속인 구글 브레인은 제프 딘과 앤드류 응 등을 주축으로 설립, 텐서플로우와 트랜스포머(Tranformer), BERT, 오토ML 등 AI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연구를 다수 내놓았다. 오픈AI의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former)도 구글의 트랜스포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논문 발표가 전체 AI 분야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기훈 구글브레인 출신 연구원은 "전시 상황을 맞으며 파이의 전체 크기보다 상대의 파이 크기가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이 조치로 인해 내부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다시 AI 분야의 선두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기존의 학구적인 분위기 때문에 구글에 합류한 일부 연구원은 회사를 떠났다고 소개했다.

더 큰 문제는 구글이 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기준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월 회사를 떠난 엘 맘디 구글리서치 선임과학자는 "일련의 조치는 실제 사용할 때만 드러나는 AI의 문제점을 이미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WP는 제프리 힌튼 구글 석학연구원도 이런 모습에 실망을 느끼고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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