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일 특허청 과장, AIIA 조찬 포럼서 통계치 공개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 빅데이터심사과장이 AI 분야 투자 및 성장 통계를 설명하고 있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 빅데이터심사과장이 AI 분야 투자 및 성장 통계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 빅데이터심사과장은 9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30회 조찬포럼에 연사로 등장, AI 분야 투자 및 성장 통계를 근거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과장은 "AI 분야의 논문과 특허출원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AI 기반 음악 튜터링 시스템이나  AI 기반 콘텐츠 유통 시스템 등 학습 모델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서비스 분야가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AI 특허 출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컴퓨터 비전(시각 지능) 분야로,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2016~2017년까지만 해도 최하위권이었던 AI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 꾸준히 2위를 지키던 언어 지능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더불어 전 세계 초거대 언어 모델(LLM) 특허 출원은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6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최다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이 2위,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출원인 순위에서는 2022년 기준 삼성이 1213개로, IBM(928개)과 구글(824개)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재일 과장은 "이처럼 AI 분야가 급성장을 이루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지재권 이슈가 등장했다"며 "AI를 발명자로 인정할 것이냐와 같은 AI 생성물의 특허 출원 문제는 앞으로 매우 어려운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서는 이 자리에는 ▲박진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의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위한 오픈AI 도입'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의 '생성AI 시대를 위한 AI 반도체' 강연도 열렸다.

박진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은 "AI는 배운 대로 말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AI가 준 교훈이라며 "책임 있는 AI 개발 및 사용"을 강조했다. 

한편 이 행사는 지능정보산업협회(AIIA)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이 개최, 지능정보산업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이슈 및 동향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논의하는 자리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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