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온라인쇼핑 기업은 대규모 추가 채용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올 한해 발생되는 실업자를 5백만명으로 예측했다. (사진=Shutterstock)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올 한해 발생되는 실업자를 5백만명으로 예측했다. (사진=Shutterstock)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지가 미국내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660만명이 신청했다. 전주에 비해 2배가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면서 미국 내에서 일자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월스트리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벌써 두 배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미국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게 보고 있다. 예측대로 기존 미국 최대 경기 침체기였던 2007년~2009년 때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미 연방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상 실업자를 470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코로나19는 식당, 호텔, 항공사, 부동산 업계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시민들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극도로 침체되는 때문이다. 아이오아주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5만8963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약 21%인 1만2519명이 호텔, 식당 종사자였다.

주(州) 실업 보험 수급 신청 상위 5개주(자료=미국 연방 정부 노동부)
주(州) 실업 보험 수급 신청 상위 5개주(자료=미국 연방 정부 노동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주 동안 100만명 이상이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펜실베니아와 뉴욕주는 각각 78만명과 44만명 이상 신청했다. AI와 일자리를 논할 때 산업혁명기에 일자리 한 개가 없어지면 이를 대체할 일자가 1개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 바로 그렇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이 있는 반면에 수혜를 입는 산업도 있다. AI 기술 기반 온라인 교육 플랫폼 및 온라인 쇼핑 업계다. 이들 분야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 

3개월간 30만명의 채용계획을 발표한 온라인식료품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사진=Shutterstock)
3개월간 30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한 온라인식료품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사진=Shutterstock)

가장 큰 수혜 분야로는 먼저 온라인 교육 및 화상회의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대규모 공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 접속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내 수많은 대학에서 학생이 접속을 시도, 접속량이 평소보다 4.5배 가량 늘었다.

코세라는 7월 말까지 전 세계 대학에 무료로 온라인 강의 솔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험 동향 추이에 따라 월 단위로 무료 혜택을 연장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줌'도 마찬가지다. 단 하루 만에 34만3000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교육용 사용자에 한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무료로 서비스 한다.

유통업체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대형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도 코로나19로 사태 이후 생필품 수요가 늘어 상품 진열을 위한 직원 20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온라인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는 3개월간 30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폭증하는 주문에 대비하기 위해 10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초과 근무 수당도 기존 1.5배에서 2배로 증액했다. 월마트 고용 규모는 아마존을 능가한다. 월마트는 15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에 9967개 매장을 운영하는 CVS와 대형 마켓 체인 알버슨은 각각 5만명과 3만명을 채용한다. 피자 레스토랑 체인 파파존스, 도미노, 피자헛도 1만~3만명을 새로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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