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캐니 밸리’팀, AI로 만든 멜로디와 가사로 우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인공지능 송 콘테스트(AI Song Contest)’. 최종 우승은 호주의 언캐니밸리팀이 차지했다고 12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AI 송 콘테스트'는 지난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네덜란드의 공영방송 VPRO 후원으로 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취소되자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축제다.

AI 콘테스트에는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을 비롯해 총 13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데이터과학자, 프로그래머, 뮤지션 등으로 다양하게 팀원을 꾸려 AI 기술로 곡을 만들었다.

(사진=VPRO).
(사진=VPRO).

우승곡 'Beautiful The World’는 연초까지 지속된 호주 산불로 잃은 동물을 기리면서 자연의 회복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코알라와 캥거루 등 여러 동물의 오디오 샘플로 훈련한 AI 시스템이 생각해낸 멜로디와 가사에 사람의 보컬을 얹었다.

AI 송 콘테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꿔놓은 새로운 음악 문화의 단편이다. 심사를 한 AI 전문가 패널은 "음악 창작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접근방식에 놀랐다"면서 "참가팀들이 개인 창작의 경계를 허물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향후 AI와 인간 간의 음악적 콜라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사진=VPRO).
(사진=V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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