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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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 입력 2020-05-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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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사진=김재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이런 저런 구속을 견뎌낼 수 없습니다. 사람이 하기 힘든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로봇입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그 틈새 시장을 발빠르게 파고 든 것이 바로 로봇카페다. 로봇카페를 직접 운영하면서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다. 그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로보틱스 산업에 변화의 물결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로보틱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6년의 일이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김준호 부대표와 에일리언로봇을 창업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제조기술을 확보한 그는 정부 스타트업 지원사업 참여해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약 3년을 기다리며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온 그는 지난해 핸드 드립 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 로봇 바리스타 ‘카페맨’을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카페맨은 바리스타처럼 에스프레소 머신을 조작해 원액을 추출하고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이다. 

치열한 경쟁보다 무모한 도전이 익숙한 ‘컴퓨터 오덕후’

"청소년 시절 PC통신 게임 제작 동호회 활동을 했습니다. 공부는 관심 없었고, 게임 개발자와 친목 활동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인터뷰 중인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사진=김재호 기자)
인터뷰 중인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사진=김재호 기자)

이 대표는 스스로를 '컴퓨터 오덕후'라고 털어놓았다. 주변 친구들은 공부에 열중했지만 그 치열한 문화를 견뎌낼 자신이 없어 다른 길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면 어떤 보상이 있을지 궁금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꿈은 원래 게임 프로그래머였다. 상상력을 가동해 가상세계를 구현한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었다. 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휴학했다. 곧바로 게임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현실 세상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게임은 아무리 현실적으로 만들어도 허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현실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로봇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했다. 대학 친구와 로봇 동호회도 만들었다.

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걷는 것은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라면서 "모두가 꺼려하는 하드웨어 기반 로보틱스 스타트업을 과감하게 시작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배운 정보기술(IT)과 게임회사에서 얻은 경험은 지금도 써먹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로봇 바리스타 '카페맨' 출시…때를 기다렸다

"처음부터 로봇 바리스타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쓰임새가 있는 것을 찾아 사회에 긍정적인 충격을 주자는 신념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는 로봇 바리스타 개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창업을 할 무렵인 2016년 당시 실리콘밸리에서는 푸드 사업에 로봇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시장조사를 해보니 푸드 사업에 니즈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방향을 결정한 뒤에는 앞뒤 재지 않고 내달렸다. 정부 창업 육성 프로그램 'TIPS' 및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두루 활용해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해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로봇 바리스타 '카페맨'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강남N타워 라운지 엑스와 슈퍼말차 성수점에 '카페맨'을 설치한 데 이어 역삼동 팁스타운에는 직영점으로 '에일리언로봇 카페'를 열었다"면서 "앞으로도 푸드 사업을 위한 로봇을 계속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비즈니스 간 균형이 중요

"로보틱스는 종합 기술입니다. 기술개발 자체가 복잡한데다 한 가지 기술을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즈니스까지 신경 쓰려면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이 대표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는 로봇을 많이 도입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드웨어 산업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비즈니스화를 위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코로나로 높아진 로봇 수요...만족도 높이기 위해 제품 교체 주기 빨라야

"로보틱스 사업의 딜레마 가운데 하나는 로봇 도입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확 커지면서 가성비가 높아졌습니다. 코로나가 로봇 시대를 적어도 10년 정도는 앞당긴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로보틱스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이 재조명 받게 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담아낼 하드웨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에 맞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리테일 로봇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 바리스타를 계기로 리테일 관련 로봇이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가 흥미를 느끼는 방향에 맞춰 필요한 요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버전을 계속 개발하는 등 유동적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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