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20분 걸리는 과정 신속히···정확도 90%이상 주장해

지난 3월 촬영된 37세 된 중국인 코로나19 환자의 폐CT 사진. 이 환자는 단기간 우한에 있었고 발열(38℃)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입원당일 촬영된 CT 사진 4장(A~D)은 모두 양측 다초점 간유리성 음영(GGO Ground-glass opacity)소견과 혼합 GGO 및 통합 병변을 보여준다. 기관지확장증(화살표, C)과 혈관확장증(화살표, B, D)도 보인다. 사진=미 뢴트겐학 저널(AJR)

소니의 후원을 받는 의료용 웹 포털 M3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강력한 코로나19 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AI뉴스는 4일 AI로 구동되는 이 툴이 컴퓨터단층촬영(CT)사진을 신속히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알려준다고 전했다.

이 AI툴은 엄청난 수의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다른 환자들을 돌보느라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압박을 받는 의료진들의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3는 지난 3월 말부터 일본에서 이 솔루션을 시험해 오고 있는데 성과가 좋으면 일본의 수백개 장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M3는 병원들이 보내온 폐 CT사진을 바탕으로 AI분석을 한 후 코로나19에 기인한 폐렴의 가능성을 1~5등급으로 매겨 돌려 준다.

알리바바의 시스템은 코로나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을 포함한 중국 여러 병원에서 한동안 사용돼 오고 있다. 이 중국 IT기업은 자사의 AI가 90% 이상의 정확도로 20초 이내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은 일단 CT사진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 데 평균 20분 정도가 걸린다. 반면 M3는 자신들의 AI 시스템이 통상적으로 1분 이내에 진단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M3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정확도에서는 알리바바가 주장하는 90%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90%의 정확도라고 하더라도 1000명당 100명의 환자가 오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촬영 사진을 읽어 내는 것은 숙련된 의사들에게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비교적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임상에서의 시간을 자유롭게 해주는 AI 기반 시스템은 모든 병원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미세한 징후를 일찍 잡아내는 것은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 전에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I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주 초 웨스트버지니아대 병원(WVU메디컬)과 록펠러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AI로 오우라 사의 의료전용 반지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증상 시작을 사흘 일찍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카네기멜론 대학의 연구원들은 웹사이트만을 통해 누군가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AI 기반 음성 분석 시스템을 시작했다.

우리가 가까운 미래시점까지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기술이 이에 개입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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