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 중학생 하리타 수레쉬
IBM 코딩 수업 2주만에 상담 챗봇 ‘리타’ 개발...상용화 추진 중
만 13세에 불과한 미국 소녀가 챗봇을 개발, 상품화를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에 사는 인도계 소녀 하리타 수레쉬 양. 온라인으로 IBM의 코딩 강의를 듣고 2주일 만에 대학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 챗봇 '리타'를 개발한 코딩신동이다.
테크리퍼블릭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수업에 몰두해 온 하리타 수레쉬 양이 상담 챗봇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레쉬 양은 5살 때부터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라잇봇 아워 오브 코드라는 코딩교육 게임을 통해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했다. 이후 코드몽키, 코드컴뱃 같은 플랫폼에서 꾸준히 코딩을 공부했다. 5학년 때는 조지아 공과 대학에서 실시하는 파이썬 프로그래밍 과정을 수강했다.
이번에 개발한 상담 챗봇 '리타'는 대학진학 정보 및 상담 기능을 갖췄다. 수레쉬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했다. 수험생들이 물어봄 직한 질문과 답은 주변 친구들이 함께 도와줬다. 이들도 수레쉬처럼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 십대 소녀들이다. 이들은 수레쉬 어머니 히란마이 수브라마니아가 2년간 코딩을 교육한 학생으로 ‘코드러시 내셔널’이라는 코딩 대회에서 2회에 걸쳐 우승한 바 있다.
이 코딩신동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IBM이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 ‘스킬스 네트워크’ 중 ‘프로그래밍 없이 AI챗봇 만들기’를 수강했다. 인공지능(AI)기본지식은 없었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다. IBM 강의를 들은 지 2주 후 수레쉬는 IBM 왓슨 기반의 AI 챗봇 '리타'를 개발했다.
'리타'는 대학입시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망라했다. 대입시험인 SAT, ACT 및 PSAT와 각종 국가공인 시험에 대해 물어보면 정확한 답을 해준다. 시험 날짜, 시간, 장소를 비롯해 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도 달래준다.
수레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입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을 위해 더 다양한 답을 입력했다. '리타' 출시 이후에도 수레쉬는 부모님과 미국내 유명 대입 카운슬링 기관을 서치해 질문과 답을 연구하며 업데이트하고 있다.
수레쉬는 "AI는 국가별 경제 및 지리 공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빈곤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빈곤의 근본 원인을 파악함은 물론, 회복력 있는 농작물을 키우거나, 문맹퇴치를 위해 스마트 챗봇을 사용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온 캐츠넬슨 IBM CTO는 "매우 놀랐고 흥분됐다"면서 "수레쉬는 처음부터 코딩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AI를 향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타' 기획부터 개발까지의 과정이 IBM 개발자들도 놀랄 만큼 정교하고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리타'는 최근 상용화 되어 미국내 학생, 교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PC웹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미국 온라인 학습 플랫폼 우데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재택 근무자들 사이에서 챗봇 수요가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업무환경이 증가할수록 챗봇 사용 빈도도 증가하는 것이다.
캐츠넬슨 CTO는 "수레쉬의 성공 스토리는 다른 사람들도 조기에 코딩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고무시킬 수 있고, 코딩이나 앱 개발이 의외로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M은 코딩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과학,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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