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XR 역할 확대
XR 기술개발과 콘텐츠 제작 지원하는 정책에 힘 실어 줘야

확장현실(XR)은 대면한 듯한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해 비대면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받는다. 확장현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현실적 기술과 서비스를 일컫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ㆍ소장 박현제)는 제조, 교육, 의료, 국방,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XR 활용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비대면 상황에서 생긴 제약을 온라인 2D 서비스로 일부 극복할 수 있지만 대면 수준의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대면 상황에서도 대면 상황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XR 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최근 제조, 교육, 의료, 유통ㆍ물류, 문화, 국방 등 여섯 분야에서 XR 활용 방법과 관련 국내 XR 기업 주요 사례 를 살펴보고 보완점을 제시한다.

1. 제조 분야의 XR 활용: 현장 작업자의 업무 효율 향상과 안전 보호

현장 작업자와 원격지 전문가는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 XR로 소통, 협업한다. 현장 작업자는 증강현실(AR) 안경이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전문가에게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R 기술은 현장 작업자에게 설비 조작, 위치안내, 재난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해 오작업 방지 및 업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전교육을 비롯한 현장 대응 훈련에도 XR을 활용한다. 재난, 설비 고장 등 특정 현장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은 직원의 안전과 직무 전문성 향상에 필요하지만 훈련 설비 구축 부담이 크고 비대면 상황에서는 운영이 어렵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하면 다양한 시나리오로 가상의 훈련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하게 직무교육이 가능하다.

(사진=버넥트 유튜브 채널)
AR 기술기업 버넥트 관계자가 공장 조립라인 에서 손가락을 활용해 데이터 시각화, 기기 원격제어를 하고 있다. (사진=AR 기술기업 버넥트 유튜브 채널)

2. 교육 분야의 XR 활용: 안전하고 몰입감 있는 교육 경험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교육이 장기화됨에 따라 효과적인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강의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원격수업 지원 VR 강의실, 쌍방향 원격 강의 구축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면 활동을 보완하는 XR 활용 교육 콘텐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비상교육이 제공하는 ‘VR 지질답사’, ‘AR 과학실험실’등 실험·실습용 XR 콘텐츠 2 분기 이용률은 1분기 대비 최대 10배 높았다.

VR기업 브래니가 개발한 VR기반 실감형 교실 '쿠링'. AI 음성인식 캐릭터, 실시간 채팅 기술을 접목. (사진= 브래니 쿠링 유튜브 채널)
VR기업 브래니가 개발한 VR기반 실감형 교실 '쿠링'. AI 음성인식 캐릭터, 실시간 채팅 기술을 접목. (사진= 브래니 쿠링 유튜브 채널)

3. 의료 분야의 XR 활용: 의료 훈련 및 재활 치료 지원

국내 의료 분야에서 XR은 주로 의료 훈련과 재활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XR은 재활 훈련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4. 유통 분야의 XR 활용: 온라인 제품 홍보 및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코로나19 유행이 오래 지속되면서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간접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었다. XR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VR 기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집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와 내부를 3D로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집뷰 유튜브 채널)
VR 기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집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와 내부를 3D로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집뷰 유튜브 채널)

5. 문화 분야의 XR 활용 : 온라인 공연, 관광 등 다양한 미디어 경험 제공

공연, 음악, 게임, 관광 등 문화 영역에서도 XR을 활용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공연이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공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XR 활용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고립감ㆍ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XR 관광,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나오고 있다.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6. 국방 분야의 XR 활용 : 훈련 비용 절감 및 안전성 확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비군 소집 훈련이 원격으로 전환된 국방 분야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전력 유지를 할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비용과 안전상의 문제로 훈련 제약이 많은 국방 분야에서 XR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저격수 가상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규모 사격장이 없이도 저격 훈련을 진행할 수 있고, 가상의 전투 현장 구현도 가능하다.

VR 전투 훈련 플랫폼 제조사 네비웍스는 전술 및 임무 절차 훈련을 위한 가상 전술 훈련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사진=네비웍스 유튜브 채널)
VR 전투 훈련 플랫폼 제조사 네비웍스는 전술 및 임무 절차 훈련을 위한 가상 전술 훈련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사진=네비웍스 유튜브 채널)

VR HMD 경량화 등 보완해야

XR 확산의 기회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XR 기술개발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다.

우선 제조업, 의료, 국방 분야에는 업무 수행 수요에 맞춘 XR 기술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현장 작업자, 의료진, 군인이 장시간 편하게 착용이 가능하도록 VR HMD나 AR 글래스 기기 경량화 겸 전력소모량 최소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 문화, 유통 등 XR 활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는 고가의 HMD 등 XR 기기 없이도 XR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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