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까지 달에 4G 안테나‧기지국 등 설치
데이터 전송 등 통신 기능 제공…향후 5G로 전환
”지구보다 4G 신호 방해물 없어 더 잘 터질 것“

(사진=NASA).
(사진=NASA).

이제는 달에서도 유튜브 스트리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구는 5세대(5G)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편 달에서는 4G 시대 준비에 나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Nokia)‘와 손을 잡고 달에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깔기로 했다.

NASA가 달 최초의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노키아를 선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노키아 산하 벨 연구소(Bell Labs)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410만 달러(약 160억6000만원)를 지원받았다.

이번 사업은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보내고 2028년에는 달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달 기지를 건설해 상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ASA는 달에 기지를 구축한 뒤 이를 인간의 화성 탐사를 용이하게 하는 디딤돌로 활용하고자 한다.

노키아는 ”우주비행사들은 무선통신을 통해 생체 데이터를 교환할 뿐만 아니라 음성과 동영상을 이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NASA는 “이번 사업은 달에 최초로 4G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4G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달 표면에서도 원거리 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
(사진=NASA).

NASA는 2028년까지 달 기지 건설과 인간이 상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개발할 14개 사업자를 선정, 총 3억7000만 달러(약 4216억 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노키아는 2022년 말까지 달 표면에 4G 안테나와 기지국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후에는 5G 통신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노키아는 달에 구축될 4G 통신망을 통해 NASA의 달 탐사 로봇의 원격 제어와 실시간 달 지리 내비게이션,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 데이터 전송을 위한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달에는 4G 통신 신호를 방해하는 나무나 건물, TV 전파신호 등이 없기 때문에 지구에서보다 더 잘 작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통신장비는 극한 온도와 방사선, 우주 진공 상태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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