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 초정밀지도 제작…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드론 서비스 실증사업 활발

지난 1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0 국제해양·안전대전'이 열린 가운데 해경 대원이 드론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지난 1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0 국제해양·안전대전'이 열린 가운데 해경 대원이 드론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전남 서남해 해안은 크고 작은 섬이 많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해안선의 모습이 변화무쌍하고, 해무도 잦다. 특히 만조 때는 관광객이 암초나 섬에 고립되는 사건도 발생한다. 관광객이 신고를 하더라도 해무가 생기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 조난자 위치 파악은 어렵게 된다. 그러나 이제는 효과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밀 지도와 첨단 광학장비를 탑재한 드론이 구조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이 도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드론 활용 서비스 발굴과 현장 적용을 통한 서비스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양 사고 시 정밀 지도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위치 확보가 가능해지고, 첨단 광학장비를 탑재한 드론이 구조 활동에 투입돼 신속한 초동 대응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최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도준, 이하 해경)과 공동으로 드론을 활용한 해양안전 서비스 기술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 해경 지휘통제실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발생으로 안전 취약지역으로 꼽히던 전남 무안군(용정리, 하묘리 갯벌), 완도군(선자항 일원), 강진군(마량면 가우도 일원), 순천시(별량면, 와온해변 일원) 등 총 6곳의 3차원 정밀 지형정보와 갯골 데이터 정제 및 분석, 표출 기술이 시연됐다. 더불어 확보 데이터 기반 해경 실무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졌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드론 활용 해양안전 서비스 기술실증 시연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드론 활용 해양안전 서비스 기술실증 시연회'.

기술 시연에 참석한 해경 옥영호 수색구조계장은 “드론을 활용한 서남해안 무인 안전 관리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며 “실증 결과물이 전국 지방해경 전체에 공유․활용될 경우 연간 안전사고 발생률과 관리 효율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 활용된 정밀 데이터는 진흥원이 시행하는 현장실증 지원사업 수행기업인 3D GIS, 공간정보 서비스 전문기업 ㈜유오케이(대표 오치훈, 강성학)가 지난 5월부터 20여 회의 드론 라이다 정밀 촬영과 관측, 데이터 처리를 통해 확보했다.

현장실증 지원사업은 진흥원의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대표사업 중 하나로, 기업보유 기술, 제품, 서비스를 산업현장에 적용, 그 효용성을 검증하여 산업적인 활용 확산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안안전 관리 분야 현장실증은 향후 사고발생 위험정도 예측, 사고발생 시 실시간 대응 서비스 개발·검증 형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해양 사고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밀 지도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위치가 확보되고 열감지 센서 등 첨단 광학장비를 탑재한 드론이 구조 활동에 투입될 경우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치, 상황정보들이 통합 상황관제시스템에 시각화되고, 상황에 따른 구조장비와 접근방법 등의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드론이 해안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위험 지역에는 경고 안내문과 위급 상황 시 사용 가능한 구명 도구들이 구비돼 있지만, 파도와 강풍 등으로 유실되는 사례가 많다. 드론을 통해 시설물 관리를 할 경우 인력이 육안으로 현황을 파악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준근 진흥원 원장은 “드론은 4차산업혁명 대표기술이자 특히 전라남도 미래비전 프로젝트인 블루트랜스포트와 블루투어의 핵심기술“이라며 ”도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드론 활용 서비스 발굴과 현장 적용을 통한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취재노트
하루 빨리 구조 드론이 현장에 투입돼야 합니다. 섬이 많은 전남 서해안 지역에는 더더욱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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