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업 모두 쉽게 쓰는 AI 플랫폼 구축 제안
'더 늦기 전에'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에 동참시켜야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갖춰야
인공지능 산업 2018년 이후 연간 48.2% 성장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 매출 비중도 급등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기이코노미TV - 중기이슈 톡톡톡 유튜브’)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기이코노미TV - 중기이슈 톡톡톡 유튜브’)

#1 요리사 A씨는 유명 호텔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었다.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A씨는 최근 창업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준비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요리 실력과 좋은 재료들은 이미 충족됐다. A씨는 "요리만 집중하고 싶은데 건물도 필요하고 주방도 만들어야 하고, 도구도 준비해야 하고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다"며 "시간과 비용도 부담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요리사 A씨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답은 "공유 주방" 이다.

#2 B씨는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변호사다. 매일 반복되는 계약 문서 작성에 지칠대로 지쳤다. B씨는 "가지고 있는 그동안 문서들을 데이터 삼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까"라며 고민한다. B씨 외에도 각종 분야 업종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도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문제와 높은 진입 장벽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빅데이터·인공지능 통합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지난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빅데이터·인공지능 통합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AI 중심도시 광주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시민들, 기업인들 모두 인공지능을 쉽게 만들고,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핵심은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입니다."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사업이 성공하려면 장기적으로 중소·중견 기업들이 AI를 이용한 스마트비즈니스를 가능케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늦기 전에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AI 플랫폼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는 14일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을 죽이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늦기 전에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전문 업체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 전문성이 있는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비즈니스를 통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능지난 O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지난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

이어 박 대표는 "인공지능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도 인공지능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나 걸림돌이 많다. 인프라, 조직(개발, 유지보수), 전문가, 지속적 투자의 난항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인공지능·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시민 체감형 AI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공지능 산업은 지난 2018년 이후 연간 48.2%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Market)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AI as a Service'의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세계 서비스형 AI 플랫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

박 대표는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유주방'을 빗대 설명한다. 그는 "비즈니스 전문성에 목적을 정하고, 이에 맞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플랫폼의 핵심이다"며 "사례와 같이 기술과 재료가 있지만 공간과 도구가 없다면 좋은 음식을 만들기 어려운 것처럼 기업들에게 공유주방의 개념으로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 국내 중소기업의 플랫폼, 효용성과 확장성 확보 등을 내세웠다. 박 대표는 빅데이터 환경 구축은 초기에 많은 비용을 수반하므로, 정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더불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의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인공지능 통합 플랫폼을 국내외 연구소와 학계 등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로 도우며 발전할 수 있는 협업 체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의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데이터전처리를 거쳐, 자가 학습(학습모델설계, 학습, 평가) 과정을 거듭한다. 이어 실시간 지능화, 온라인 재·강화학습, 관리·모니터링의 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파이프라인.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파이프라인.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인공지능 개발·서비스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인공지능 전문가에게 도움 받으면 된다. 앞서 언급했던 공유 주방처럼 함께 만들어 가면 된다. 몇 번의 과정을 거친다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수요자 개발자 공급자 운영자 사용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마켓플레이스 방식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에 클릭만 하면 인공지능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가 주장하는 서비스형 인공지능 플랫폼은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거나 상용화를 앞둔 상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양불 판정, 예지 정비, 안면 인식) ▲법률(계약문서 자동 작성, 법 위반 판별, 계약리스크 분석) ▲금융(제재심사 자동화, 우수고객 이탈 방지, 고객맞춤 offering, 신용등급 판정) ▲의료(안과 원추 각막 예측, 치과두부계측정 자동 탐지, 흉부 X-Ray 판독, 모바일 폰 신체 관리) 등이다.

한편 박병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T3Q㈜(티쓰리큐)는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서비스 수요자·개발자·공급자·사용자가 상생하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지난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제6차 인공지능 산업 육성 포럼에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광주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약력

△고려대학교 사범교육 학사

△고려대학교 컴퓨터교육 석사

△삼성SDS 개발자

△온잉글리시 닷컴 기술정보팀장

△삼성SDS 멀티캠퍼스 전임교수

△서울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취재노트
AI 개발, 혹은 도입을 놓고 고민하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습니다. 광주에 선제적으로 도입된다면 생태계 조성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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