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3개월간 자율주행 버스 2개 노선 운행
요금 약 168원…첫 수익 창출형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
4월 말 시범 운행 종료 이후 수집 데이터 활용 예정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모빌리티사업 적극 뛰어들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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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가 운전을 하지 않는 버스가 싱가포르 도심을 달린다. 이제 싱가포르에 가면 일반 버스처럼 요금을 내고 자율주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가 이번 주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간 2개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자율주행 버스 운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 익스플로어(Tech Xplore) 등 외신이 전했다.

요금은 0.20싱가포르달러(SGD). 원화로 약 168원이다. 싱가포르는 앞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인 바 있지만 요금을 부과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간 셈이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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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지난 2015년 첫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무료로 선보였다. 또 올해 초에는 일부 지역에서 무인 도로 청소차를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와 주롱 섬(Jurong Island) 2개 노선에서 수익 창출형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에 착수한고 발표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육상교통청(LTA)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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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앱을 통해 자율주행 버스 좌석을 예약하고 비혼잡시간대에 싱가포르 첨단 비즈니스 중심지인 사이언스 파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에 시범 운행을 하는 자율주행 버스에는 버스 운전기사가 탑승해, 필요할 경우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이동경로 일부 구간에서는 아직 수동으로 운전해야 한다.

자율주행 버스 시범 운행은 오는 4월 30일 종료될 계획이다. 이후 시범 운행 결과 수집된 데이터는 추후 프로젝트에 반영된다.

(영상=AFP).

한편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부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3400억원을 투자, 개방형 혁신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GICS는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돼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게 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기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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