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서 ‘AI 미래교육 전망’…기대와 우려 공존해
김명중 EBS 사장 “AI로 교육격차 없는 세상 만들 것”
개인맞춤형 상향평균화 가능 vs 사교육도 AI 적극 도입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교육 격차를 극복하는데 기술의 순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명중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은 23일 호남대학교에서 열린 ‘뉴딜시대, DNA 융합 기술, 그리고 미래교육을 전망하다’ 토크콘서트에서 “현재 AI 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며 “미래교육의 순기능을 살려 교육 격차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빅데이터 활용으로 학교, EBS 등 공교육 영역에서 1: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지고, 학습 효율성이 올라가 교육의 격차가 상향 평준화돼 줄어들 것이라고 보았다. 단 사교육 영역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소득 형편에 따른 교육 격차에 대한 우려 또한 공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명중 사장은 국내 교육에서 A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AI 기반 사교육 열풍에 대한 우려 속에 EBS가 중심이 돼 교육격차 없는 미래를 열어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AI로 미래 교육은 획기적이게 변화할 것이고, EBS 교육 철학과 마찬가지고 교육격차 없는 세상에 AI 기술이 적극 활용돼야 된다는 이야기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교육 보완의 필요성을 항상 제기돼 왔다. 실제 EBS는 교육부 지원을 통해 AI 학습 진단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기반 수준별 학습 추천 시스템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하고, 공교육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명중 사장은 “현재 EBSi 고교 강의에서 EBS가 보유하고 있는 58만 문항, 60여만 건의 영상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AI 맞춤형 학습 서비스 ‘단추 맞춤 학습’을 시범 운영 중”이라며 “매월 300만 명의 수험생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3월 AI 문항 추천 서비스 ‘단추 맞춤학습’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도 이날 열린 ‘미래교육 전망’ 토크콘서트에서 “자기주도성 교육을 AI가 가능케 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접근 가능한 교육 환경이 뒷받침 돼야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K-에듀’ 플랫폼도 소개했다. 박 원장은 “모든 교육 콘텐츠들이 흩어져 있다”며 “EBS,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교육콘텐츠를 모두 한곳에 모아 교육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업 중도 이탈과 학교 폭력 가능성을 예측해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개입 프로토콜’ 시스템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로 교수학습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고용 조건에 맞는 작은 단위의 역량 프로그램 도입, 학점당 학위제인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이 도입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AI 활용 늘어나면서 '사교육 시장'도 더 커질 듯
AI 기술 도입이 ‘교육 격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편으론 AI 기반 사교육 열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의 변화는 더욱 빨라졌고, 이에 대응해 테크 기업들이 비대면 교육에 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30년이면 많은 테크기업들이 교육 전문 기업으로 바뀌어 구글, 애플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는 ‘에듀테크’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본래 사교육 영역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영어 교육에 AI가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최근 5월 24일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교육 AI 기술 스타트업 뤼이드에 2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뤼이드는 2017년 최초로 국내 영어교육 시장에 AI 기반 학습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이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관련기사] 서울시 초중고교 1300곳, 6월 AI 맞춤형 영어 교육 도입 완료
[관련기사] 인공지능(AI)으로 영어교육이 확 달라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