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산업부 11일 방위산업발전협의회 개최
국군 드론산업 성장 담은 국방 드론 발전전략 발표
광주서 연구 중인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지원
10kg급 군용 드론배송 사업 전남 완도서 9월부터 전개
육군훈련소에 로봇 취사병 시범배치…전군 확대 계획

광주에서 개발 중인 수소연료 기반의 카고드론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 완도에서 군용 배송 드론 실증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셔터스톡).
광주에서 개발 중인 수소연료 기반의 카고드론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 완도에서 군용 배송 드론 실증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국내 드론산업 성장을 위해 군용 드론 예산을 대폭 늘리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올해 안에 육군훈련소에 로봇 취사병이 시범 배치된다. 더불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육군 제31사단이 '실증사업 테스트베드 전담 부대'로 선정됐고, 전남 완도에서는 군용 배송 드론 실증사업이 전개된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현실화될 경우엔 군의 과학 역량이 높아지고 광주·전남의 인공지능(AI)·드론 등 첨단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국방부와 함께 개최한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통해 내년 상용드론 구매에 올해 62억원보다 6배 증가한 37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방부와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국방부와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내에 국방분야에 적용할 ‘중·장기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해당 로드맵은 시설 경계, 전투 실험, 물자 수송과 같은 기존 임무 뿐 아니라 보다 다양 분야로 드론 활용분야를 넓히는 내용을 담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월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기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창 한국항공우주연구원소장, 김환필 제11공수특전여단장, 최순건 제31보병사단장,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안혜리 태경전자(주) 대표이사, 정연석 한국항공기술KAT(주) 대표이사,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광엽 하이즈항공(주) 대표이사.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월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기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창 한국항공우주연구원소장, 김환필 제11공수특전여단장, 최순건 제31보병사단장,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안혜리 태경전자(주) 대표이사, 정연석 한국항공기술KAT(주) 대표이사,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광엽 하이즈항공(주) 대표이사.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육군 31사단을 상용드론 실증사업 전담부대로 선정해 현재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카고드론(탑재중량 200kg급) 사업이 이번 정책을 적용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산업부가 2019년부터 수행 중인 10kg 드론배송 실증사업에도 참여한다. 실증사업지역은 1차로 완도 당목항~금일읍대 구간, 2차로 신안군 북호항~장산읍대 구간, 3차로 고흥군 장두항~금산면대 구간이다. 부처간 드론 관련 기술의 중복 개발을 막기 위해 국방부 주도로 다음 달부터 ‘범부처 드론 기술 협력 네트워크’도 운영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국산 무기를 우선 도입하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비롯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위성산업화를 위한 국방분야 추진전략, 방산수출 지원전략 등도 논의됐다.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은 제조현장에서 작업이 열악한 공정을 선별해 맞춤형 로봇을 투입하는 모델이다. 

장병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조리병은 로봇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사진=뉴스1 제공).
장병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조리병은 로봇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사진=뉴스1 제공).

이번 발표에 따르면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은 군 급식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리병들의 업무부담을 덜고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로봇은 연내에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시범적용된 뒤 야전부대 등 군 급식시설에 확대 보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신축하는 육군 급식시설에 시범적용할 데모 급식시설도 구축해 국군 장병 급식의 모든 과정에서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군 급식분야 외에도 전술차량, 유도탄, 탄약 등 방위산업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방위산업은 자주국방 강화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산업”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래 혁신기술의 시험장 역할과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신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론과 위성은 군의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분야는 민간의 로봇기술을 활용해 군 급식 및 방산 제조공정 분야까지 확산시키는 오늘의 논의들이 민군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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