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 호남대 'IT 특강 시즌 2'서 고교생 만나 최신기술 소개
드론 개념·생태계·핵심요소·연구 트렌드 등 기술 경향 설명
착한 드론 VS 나쁜 드론…"시민 위협에 드론 활용 및 대응"
"스마트 도시 등 드론 범죄 대응하는 ‘대테러’ 중요해져"

호남대학교 AI빅데이터연구소는 이병석 경찰대학교 교수 겸 국제대테러연구센터장을 초청해 9월 29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궁금한 수요일-IT알못(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 시즌 2 두 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호남대 제공).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드론이 AI(인공지능)‧5G와의 접목으로 활용 범위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촬영용 드론부터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드론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시민들의 편리를 제공하는 착한 드론이 존재하는 한편, 무기나 범죄의 도구로 활용되는 등 나쁜 드론의 위협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에 드론이 경찰과 국방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배움의 장이 호남대학교에서 최근 펼쳐졌다. 호남대학교 AI빅데이터연구소는 이병석 경찰대학교 교수 겸 국제대테러연구센터장을 초청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궁금한 수요일-IT알못(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 시즌 2 두 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이병석 경찰대 교수는 호남대학교 '궁금한 수요일-IT알못(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에서 강연자로 ‘드론은 어떻게 활용이 되고 그 기술의 핵심은’ 라는 주제로 심도있는 강연을 펼쳤다. (사진=호남대TV 유튜브 캡처).

격주 수요일마다 4차산업혁명 분야 기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특강을 선보이면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병석 경찰대 교수는 ‘드론은 어떻게 활용이 되고 그 기술의 핵심은’ 라는 주제로 ▲드론 생태계와 기술 발전 방향 ▲경찰드론의 현재와 미래 ▲드론과 대드론 ▲주요 연구기관 ▲ 핵심 연구과제 등에 대한 이야기 풀어갔다.

◆ 드론 활용 무궁무진…“드론 활용 VS 범죄 대응”

드론은 AI‧5G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드론 산업이 더욱 더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교수는 “AI 기술과 5G의 상용화로 드론으로 상상했던 일들이 현실적으로 다 이뤄지게 됐다”며 “하늘길이 만들어지고 드론 카메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AI로 수집‧분석‧처리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로 무인 조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드론 자율주행도 가능하게 됐다는 것.

이병석 경찰대 교수 드론 생태계 흐름에서 AI 기술과 5G 상용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호남대TV 유튜브 캡처).

이병석 교수는 공공부문에 활용되는 드론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앞서 최근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공항 테러범을 잡는 과정에 드론이 투입된 사례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미군이 사용했던 공격‧무장용 드론에는 폭탄이 장착돼 테러범을 타격하는 드론”이라며 “드론을 활용해 각종 범죄를 방어하고 지키는 ‘대테러’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드론, 실종자 수색부터 범죄‧테러 대응까지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도 굉장히 다양하다. 이 교수는 드론 기술이 현재 항공기술과 IT 기술의 만남에서 인공지능, 차세대 에너지, 초연결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론이 어디에 사용되는지에 따라 용어가 ▲UAV ▲UGV ▲UMV ▲UAS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UAV(Unmanned Aerial Vehicle) : 무인 항공기

UGV(Unmanned Ground Vehicle) : 무인 지상차량

UMV(Unmanned Maritime Vehicle) : 무인 함정, 잠수정

 

이병석 경찰대 교수가 경찰 드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호남대TV 유튜브 캡처).

실종자 수색에도 드론이 큰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경찰에서 활용 가능한 실종자 드론 시스템도 소개했다. 그는 “드론이 찍은 사진과 영상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것”이라며 “사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AI로 찾아내 실종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6G 기술이 더 발전하면 실시간 추적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러범 등 국가적 위험 상황에서도 드론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테러범을 잡는 드론을 소개하며, “손바닥만 한 드론에 3g의 폭약이 있고, AI로 자동 비행하게 된다”며 “테러범의 얼굴을 이미지 인식해 요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드론이 테러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는 도구로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병석 경찰대 교수는 호남대에서 열린 IT 강연에서 스마트 도시에서 일어나는 드론의 활용과 나쁜 드론에 대한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호남대TV 유튜브 캡처).

그렇다면 시민을 지키는 드론이 아닌 시민을 위협하는 드론에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그는 “미래의 도시는 일반적인 도시가 아닌 스마트 도시 안에 드론이 모빌리티란 이름으로 대체되면서 모든 드론 활동에 대응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드론 범죄 테러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테러’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덧붙어 그는 “미래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범죄가 나올 수 있다”며 “드론 범죄에 대해 대응하는 ‘대테러’에 관심을 두고 관련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학생들에게 드론 분야 새로운 진로에 대한 흥미를 심어줬다.

병석 경찰대 교수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전국 고등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사진=호남대 제공).

이번 강연은 호남대 IT스퀘어 3층 통합뉴스센터에서 줌(ZOOM)과 호남대학교TV의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병석 경찰대 교수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전국 고등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한 학생이 ‘드론 배달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드론배달시스템은 이‧착륙 공간과 시스템, 정확한 배송, 드론 추락 안전성, 드론 해킹 방지, 드론 이탈 방지 등 갖춰야할 요소들이 많다”고 답변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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