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개사, 기술 전문가 655명 대상 공동 설문조사 실시
응답자들, 의료·기술·교육·금융서비스 순으로 대표 산업 선정
최대 수혜자, 구글·MS 애저·IBM·AWS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사진=셔터스톡).
IT 기업에서 자연어처리(NLP)를 활용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미국의 관련 스타트업 2개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보다 NLP 예산이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셔터스톡).

미 자연어처리(NLP) 스타트업 ‘존 스노우 랩스’와 ‘그래디언트 플로우’가 공동 조사한 결과 올해 NLP 예산이 각 기업에서 평균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비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두 신생기업은 미국 내 655명의 IT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언어모델의 근간이 되는 NLP 목표는 문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모델을 개발해 정보를 추출하고 문서를 분류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그 활용범위가 넓어져 현재 NLP는 의료·금융서비스에서 쓰이는 한편, 인터넷에서 사용자에 따라 맞춤형 뉴스를 추천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존 스노우 랩스와 그래디언트 플로우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NLP를 대표하는 상위 4개 산업으로 의료(17%), 기술(16%), 교육(15%), 금융서비스(7%)를 꼽았다. 또 응답자 중 54%가 NLP 중요 사례로 NER(Named-entity Recognition)이라고 답했다. NER은 사람이나 장소, 시간을 인식·추출·분류하는 개체명인식을 뜻한다. 46%는 문서분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그러나 의료 관련 기술 종사자들은 실체 연결이나 지식 그래프가 NER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약 41%가 이를 상위 사용 사례로 꼽았으며, 그 뒤를 비식별화(39%)가 이었다.

지난해보다 더 큰 NLP 붐이 일어나고 있는 올해, 가장 큰 수혜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기업에서 사내 솔루션을 개발하기보다 전문업체에게 맡기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외에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의 클라우드 NLP AP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NLP 솔루션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정확도(40%)를 꼽았다. 다음으로 생산 준비 상태(24%)와 확장성(16%)이라고 답했다. 비용과 유지보수·데이터 공유도 중요순위에 올랐다.

NLP 사용은 곧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노닷(Anodot)은 “클라우드 비용이 2백만 달러 이상인 기업 중 77%가 NLP와 같은 API 기반 AI 서비스를 포함해 지출액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총 3049억 달러로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는 오는 2023년 AI에 대한 기업 투자가 979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조사의 전체 결과는 존 스노 랩스가 후원하는 ‘NLP 서밋’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NLP 서밋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NLP 서밋의 벤 로리카 의장은 “NLP 성장이 초기를 지나 중장기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투자와 사용 사례가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업계 진보와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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