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연동 센서 등 선봬
애그테크 기술력 '호평'…해외 업체들·투자사 등 관심 이어져
200개 이상 스마트팜에 제품 보급…생산성·수익성 증대 기여
"국내외 사업 기회 넓혀 AI 기반 첨단 온실 시장을 선도할 것"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오크롭스(ioCrops)'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여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미래를 선보였다. (사진=윤영주 기자).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오크롭스(ioCrops)'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여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미래를 선보였다. (사진=윤영주 기자).

#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업인 A씨. 퇴사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업에 뛰어들었지만 관련 경험이 전혀 없어 걱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재배 기술로 농장을 관리하다 보니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가로 농가 수익도 크게 늘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들로 토마토 무게 등을 측정하고 여러 재배 작물 데이터와 토양 온도·수분함량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종합해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AI·빅데이터를 통해 작물 생육 관리를 하면서 농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재배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여유가 생긴 A씨는 토마토 외에 다른 작물 재배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이 같은 농가의 모습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인 '아이오크롭스(ioCrops)'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여해 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첨단 미래 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진 CES 현장에서는 다양한 농업 신기술도 소개돼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아이오크롭스는 올해 처음 CES에 참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연동되는 자체 센서를 선보였다.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비롯해 농장의 상태·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영상=아이오크롭스 유튜브).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비롯해 농장의 상태·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영상=아이오크롭스 유튜브).

아이오크롭스는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비롯해 농장의 상태·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특히 올해 CES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 K-스타트업들의 존재감이 빛났던 자리였다. 아이오크롭스 역시 포스코(POSCO) 그룹 내 유망 벤처기업들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꾸려 국내 애그테크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CES 현장의 아이오크롭스 부스에는 미국에서 50년 역사를 가진 농업 센서 전문 회사인 '데이비스(Davis)'를 비롯해 일본과 태국 등 다양한 해외 업체들이 방문해 AI 및 로봇 기술 제휴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은 물론 벤처캐피탈(VC)과 글로벌 언론사, 투자사 등이 부스에 방문하면서 아이오크롭스의 첨단 농업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포스코(POSCO) 그룹 내 유망 벤처기업들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구성해 올해 처음 CES에 참여,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오팜(ioFarm)'과 연동되는 '아이오크롭스 센서'를 선보였다. (사진=아이오크롭스 제공).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포스코(POSCO) 그룹 내 유망 벤처기업들과 함께 공동 전시관을 구성해 올해 처음 CES에 참여,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오팜(ioFarm)'과 연동되는 '아이오크롭스 센서'를 선보였다. (사진=아이오크롭스 제공).

아이오크롭스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제품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오팜(ioFarm)'과 연동되는 '아이오크롭스 센서'다. 아이오크롭스 센서는 총 3개의 스마트팜용 IoT 센서로 이뤄져 있다. 이들 센서들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는 자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이오팜에서 가공·분석된다. 농가는 이렇게 수집·가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기존 농법에서 벗어나 정량적이고 객관화된 지표를 통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미 국내 200개 이상의 스마트팜 농가에서 아이오크롭스 제품을 활용해 데이터를 농업에 적용, 농가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아이오크롭스는 IoT 센서 자체보다 플랫폼과의 연동성 및 실제 스마트팜에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스마트팜 원격 제어 솔루션도 소개했다. 아이오크롭스는 현재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밀양의 파프리카 스마트팜에서 실제로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에는 이 같은 농장 규모를 5배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아이오크롭스 측의 설명이다. 

최근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IoT 기반의 센서들을 개발해 스마트팜 농가들에 보급하고 있다. 국내 200개 이상의 스마트팜 농가에서 아이오크롭스의 제품을 활용한 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해 농가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아이오크롭스 제공).
최근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IoT 기반의 센서들을 개발해 스마트팜 농가들에 보급하고 있다. 국내 200개 이상의 스마트팜 농가에서 아이오크롭스의 제품을 활용한 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해 농가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아이오크롭스 제공).

아이오크롭스는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세계농업인공지능대회(AGIC)에서 3위를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총 18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력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CES에 참여해 전 세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농업 혁신 흐름에 함께하고자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S를 계기로 국내외 사업 기회를 넓혀 인공지능에 의해 자율로 제어되는 첨단 온실(Autonomous Greenhouse)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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