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FT 전시회, 11일~13일 서울 홍대 그로브 갤러리
큐알 코드 통해 오픈씨에서 원본도 보고 구매도 하고
관계자 "NFT, 창작자에게 좋은 시장"...희소성 보장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알게 모르게 AI와 함께 하는 삶을 누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AI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AI타임스>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정, 직접 즐기고 체험하는 방법을 [AI와 주말 데이트] 기획으로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AI와 함께 하는 이색 데이트는 어떠신가요?

'K-NFT 전시회' 정문. 서울 마포구 그로브 갤러리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진=김미정 기자)
'K-NFT 전시회' 정문. 서울 마포구 그로브 갤러리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진=김미정 기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 Fungible Token).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현재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다들 NFT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등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발 긴축 우려에 부진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NFT는 작년 말 거래액이 119억달러(약 14조1700억원)로 역대 최고 거래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NFT 거래액도 35억달러(약 4조1600억원)을 넘겼습니다.

특히 NFT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창작자에게는 좋은 시장입니다. 작가나 기업, 개인의 디지털 파일에 ‘원본’이라는 개념을 넣어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안전하게 내가 만든 그림, 영상, 사진, 음악, 글 등을 자유롭게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NFT 작품 현황은 어떨까요? <AI타임스>가 이번엔 국내 NFT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행사인 'K-NFT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서울 마포구 그로브 갤러리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됩니다. 9개 프로젝트 팀이 만든 NFT 작품을 오프라인으로 출력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 출력본을 감상하며 직접 스마트폰을 통해 NFT로 구매하고 지인에게 선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친구 생일에는 NFT 작품 하나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K-NFT 전시회'로 들어가면 보이는 장면. NFT 창작물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미정 기자)
'K-NFT 전시회'로 들어가면 보이는 장면. NFT 창작물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미정 기자)

전시회에 입장하면 9개 프로젝트 팀이 만든 작품 출력본이 빼곡히 걸려있습니다. 관련 팀은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클레이픽(Klaypick)'을 포함해 '클레이포레스트(Klay Forest)', '클레이레코드온(Klay Record On)', '클레이폭스(Klay Fox)', '쿠나(Cuna)', '큐트캣클럽(Cute Cat Club)', '이비(EB)', '하루방(Harubang)',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Klay Giant Baby)'입니다. 전시회 구석구석에 관련 작품이 전시됐을 뿐만 아니라 관련 굿즈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NFT 작품인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 (사진=김미정 기자)
NFT 작품인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 (사진=김미정 기자)

사람이 가장 붐볐던 작품은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입니다. 클레이튼 기반의 '아트 컬렉터블 NFT'입니다. 현재 NFT작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자동휘'작가가 메인 아티스트로 참여해 프로필(PFP)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총 888명으로 이뤄진 우량아 캐릭터입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해당 NFT는 자이언트베이비 커뮤니티인 <시터즈클럽> 회원권으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터즈클럽>은 돌봐야 할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공연 등 문화예술을 즐기러 놀러 나온 NFT 아티스트나 수집가들의 사교 모임이라고 합니다.

오픈씨에 판매 중인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 컬렉션. (영상=김미정 기자)
오픈씨에 판매 중인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 컬렉션. (영상=김미정 기자)

관련 작품을 제대로 보려면 전시된 그림 하단의 '큐알(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됩니다. 큐알코드를 찍으면 미국 NFT 온라인 시장 사이트인 '오픈씨(Opensea)'로 자동 접속됩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해당 작품 원본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스토리형 NFT 순이. 클레이픽 팀이 만들었다. (영상=김미정 기자)
전시된 스토리형 NFT 순이. 클레이픽 팀이 만들었다. (영상=김미정 기자)

기자는 전시회 주최자인 클레이픽팀이 만든 스토리형 NFT '순이'라는 캐릭터로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작품 오른쪽 하단 큐알코드를 찍자 바로 클레이픽 팀이 만든 모든 NFT 작품이 나왔습니다. 출력본과는 달리 순이 캐릭터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시각적 효과를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오픈씨에 나열된 순이 캐릭터. (영상=김미정 기자)
오픈씨에 나열된 순이 캐릭터. (영상=김미정 기자)

오픈씨에서 작품을 클릭하면 해당 작품 가격 변동 사항을 비록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순이 캐릭터지만 가격은 작품마다 상이했습니다. 현재 가장 비싼 순이 작품은 1만810달러(약 1340만원)입니다. 실제로 작년 말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의 JPEG 작품 ‘나날들 :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은 6930만달러(약 785억원) 에 낙찰됐습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년 12월 약 6930만달러(약 785억원) 낙찰된 디지털 아트 '나날들: 첫 5000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이다. (사진=크리스티경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년 12월 약 6930만달러(약 785억원) 낙찰된 디지털 아트 '나날들: 첫 5000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이다. (사진=크리스티경매)

클레이픽 팀 관계자인 준(Jun)은 "작품 순이는 현재 총 190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새 작품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업데이트된다"며 "트위터나 카카오톡 오픈방, 링크트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순이를 통한 NFT 작품을 몇 개 만드는 게 목표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순이 작품으로만 1000개 만들 예정이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등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현재는 무단 복제가 만연한 디지털 시대다"며 "나만의 고유함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NFT 작품 창작이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NFT를 통한 창작 활동을 통해 예술이라는 '희소성' 개념이 더 존중받는 세상이 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클레이픽(Klaypick)이 주최하며 클레이픽(Klaypick), 클레이포레스트(Klay Forest), 클레이레코드온(Klay Record On), 클레이폭스(Klay Fox), 쿠나(Cuna), 큐트캣클럽(Cute Cat Club), 이비(EB), 하루방(Harubang), 클레이자이언트베이비(Klay Giant Baby)가 공동으로 주관합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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