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와 첫 합작품으로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 공개
FPGA에 대한 전문지식 없는 로봇공학자도 쉽게 사용
로보틱스·머신비전·산업용 통신 하드웨어 개발에 유용
"빠르게 성장하는 로보틱스 시장 수요에 맞춰 키트 개발"

AMD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일링스와 첫 합작품으로 '크리아(Kria)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AMD AECG, 편집=김동원 기자)
AMD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일링스와 첫 합작품으로 '크리아(Kria)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AMD AECG, 편집=김동원 기자)

AMD가 프로그래머블(FPGA)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향한 곳은 로보틱스였다. AMD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일링스와 첫 합작품으로 '크리아(Kria)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봇공학자가 FPGA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를 사용해 로봇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키란 비샬 탄자부르 바스카르(Kiran Vishal Thanjavur Bhaaskar) AMD 어댑티브·임베디드 컴퓨팅그룹(AECG, 구 자일링스) 매니저는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공장에서 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로봇은 갈수록 높은 성능과 연결성, 자율성, 고효율, 보안 등이 요구되고 있어 로봇 엔지니어가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크리아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의 모습. (사진=AMD AECG)
크리아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의 모습. (사진=AMD AECG)

크리아 KR260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는 AMD의 적응형 시스템온모듈(SoM)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FPGA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로봇공학자들을 위해 설계됐다. 로보틱스를 비롯해 머신비전, 산업용 통신 및 제어를 위한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PGA 기반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기존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와트당 성능과 유연성, 확장성 등에서 강점이 있다. CPU는 로보틱스에서 유연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지만 성능이 제한적이고 전력이 효율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다. GPU는 병렬처리 기반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지만 유연적이지 않고 로봇 시스템 전반에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는 CPU·GPU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뛰어나고 로봇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기자간담회 캡처)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는 CPU·GPU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뛰어나고 로봇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기자간담회 캡처)

이와 비교해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는 와트당 성능이 뛰어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로봇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하지만 FPGA 특성상 해당 용어를 알지 않고는 프로그래밍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AMD가 적응형 하드웨어 가속기를 위한 스타터 키트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키란 비샬 탄자부르 바스카르 매니저는 "적응형 컴퓨팅은 전통적으로 프로그래밍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 크리아 스타터 키트를 출시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 다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로보틱스를 보았고 이 때문에 로보틱스 관련 스타터 키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보틱스 시장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장을 살펴보면 2015년 25만4000대를 기록한 연간 로봇 설치 대수는 지난해 43만 5000대로 171%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 예상되는 로봇 설치 대수는 51만 8000대다. 2021년보다 119% 성장이 예상된다. 

2025년 연간 산업용 로봇 설치 규모는 51만 8000대로 2021년 대비 119%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기자간담회 캡처)
2025년 연간 산업용 로봇 설치 규모는 51만 8000대로 2021년 대비 119%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기자간담회 캡처)

키란 비샬 탄자부르 바스카르 매니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로보틱스에 대한 필요성에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제품 생산 주기는 빨라지고 인력난은 가중돼 로봇을 도입한 높은 수준의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자동화가 고도화되면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과 AI와 IoT를 결합한 사물지능융합기술(AIoT)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면서 더 높은 성능의 로보틱스 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러한 로보틱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 AMD의 로보틱스 스타터 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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