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대비 와트당 AI 성능 4배 높아
디바이스단에서 이뤄지는 AI 연산 성능 대폭 향상
한가지 아키텍처로 모든 사양 지원...세계 유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자 모두 쉽게 사용

레한 타히르 자일링스 수석 매니저는 11일 자일링스가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 시리즈가 엔비디아의 젯슨 최신 제품과 비교해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편집=김동원 기자)
레한 타히르 자일링스 수석 매니저는 11일 자일링스가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 시리즈가 엔비디아의 젯슨 최신 제품과 비교해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편집=김동원 기자)

자일링스가 디바이스단에서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새로운 반도체를 선보였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뛰어넘는 성능과 유연성을 제공해 지능형 사회를 앞당길 제품으로 평가된다.

자일링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 시리즈를 소개했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와트당 AI 성능이 4배 높다. 컴퓨팅 밀도는 이전 세대 적응형 시스템온칩(SoC) 대비 10배 향상됐다. 해당 제품은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에서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레한 타히르 자일링스 수석 매니저는 "버설 AI 엣지 제품을 사용할 경우 기존보다 성능이 4배 개선되고 지연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해당 제품은) 확장성이 뛰어나 낮은 성능이 필요한 제품부터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제품까지 (고객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 적응형 컴퓨팅 가속 플랫폼, 엣지 분야까지 확장

이번에 선보인 버설 AI 엣지 시리즈 출시는 자일링스의 적응형 컴퓨팅 가속 플랫폼(ACAP) 기술이 엣지 분야로 확장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CCTV나 센서 등 디바이스단에서 자일링스의 ACAP 기술력을 사용해 AI 연산을 할 수 있게 된 것.

자일링스의 ACAP는 높은 컴퓨팅 성능과 유연성, 확장성 등을 강점으로 클라우드와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에 사용돼왔다. 삼성전자도 5G 성능 향상을 위해 자일링스 ACAP를 지난해 도입한 바 있다.

AI 엣지는 디바이스 단에서 이뤄지는 인공지능 연산을 의미한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 상관없이 실시간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CCTV를 예로 들면, 수상한 사람이 화면에 찍혔을 경우 과거에는 해당 정보를 클라우드나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 수상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AI 엣지는 CCTV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 CCTV가 자체적으로 수상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CCTV 내에서 연산작업을 하려면 디바이스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가 필요하다. 자일링스는 이를 위해 제품을 소형화했다고 밝혔다. 레한 타히르 매니저는 "ACAP의 와트당 성능을 엣지에 제공하기 위해 제품을 작게 설계했다"며 "(해당 제품은) CCTV 등 스마트비전(Smart Vision)과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댄 만델(Dan Mandell) VDC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엣지 분야에서 시장 기회가 증가하며 엣지 분야 AI 칩셋은 2021년에서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일링스의 버설 AI 엣지 시리즈는 확장성과 저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성능 가속화에 중점을 둔 AI 작업에 특화된 설계를 통해 엣지 시장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자일링스는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가 GPU 대비 와트당 AI 성능이 4배 높고, 세계에서 가장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사진=자일링스)
자일링스는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가 GPU 대비 와트당 AI 성능이 4배 높고, 세계에서 가장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사진=자일링스)

GPU 가속기 부분에서 엔비디아 젯슨 제품보다 성능 4배 이상 높아

레한 타히르 매니저는 새로 출시한 버설 AI 엣지 시리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최대 4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젯슨 최신 제품과 비교해 지능형 AI 엣지 센서는 1.9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고, 자율시스템은 3.3배 높은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중앙처리장치(CPU) 가속기 부분에서는 4.2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설 AI엣지 제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와 엔비디아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자사 제품의 성능이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과 비교를 하고 싶지만, 아직 데이터가 없어 비교는 못했다"면서 "차후 데이터가 제공되면 다시 비교해 발표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일링스는 엔비디아 젯슨의 최신 제품과 비교해 지능형 AI 엣지 센서는 1.9배, 자율시스템은 3.3배, CPU 가속기는 4.2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자일링스)
자일링스는 엔비디아 젯슨의 최신 제품과 비교해 지능형 AI 엣지 센서는 1.9배, 자율시스템은 3.3배, CPU 가속기는 4.2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자일링스)

한가지 아키텍처로 낮은 사양부터 높은 사양까지 모두 지원

버설 AI 엣지 시리즈는 엣지 센서에서 CPU 가속기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단일 아키텍처로 낮은 사양, 중간 사양, 높은 사양 등 모든 사양을 지원한다. 한 가지 포트폴리오로 모든 사양을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은 자일링스의 버설 AI 엣지가 유일하다.

예를 들어 버설 AI 엣지는 자동차 전방에 쓰이는 카메라와 유통산업에 사용되는 카메라에 모두 탑재될 수 있다. 같은 아키텍처로 카메라 수가 적은 자동차에는 낮은 사양의 제품을, 많은 카메라로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까지 분석해야 하는 유통산업에는 높은 사양의 제품을 탑재하면 된다. 

레한 타히르(Rehan Tahir)매니저는 "디바이스 성능과 파워 제약에 따라 그에 맞는 버설 AI 엣지 시리즈 제품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분 없이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개발자는 ▲하드웨어 개발자를 위한 비바도 디자인 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바이티스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바이티스 AI ▲플랫폼 타깃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가속 라이브러리와 도메인별로 특화된 운영체제 및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손쉽게 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 

버설 AI 엣지의 샘플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생산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계문서가 제공된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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