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브레인AI,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 ‘AI 뱅커’ 공급
금융권 최초 스마트뱅킹 서비스에 AI 휴먼 구현해
다양한 스마트뱅킹 서비스 영역으로 비즈니스 확장
아나운서·큐레이터 등 국내외 시장서 AI 휴먼 수요↑
이제 은행 스마트뱅킹 업무도 '인공지능(AI) 뱅커'의 도움을 받으며 할 수 있게 된다.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하나은행 모바일 스마트뱅킹 앱 '하나1Q(하나원큐)'에 'AI 뱅커'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금융권 모바일 앱에 AI 휴먼 기술이 도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딥브레인AI는 세로형 AI 휴먼 제작 솔루션을 적용해 신체 비율의 왜곡 없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AI 뱅커를 구현해냈다. 허송연 아나운서를 모델로 AI 휴먼의 음성을 구현하고자 필요한 문장 녹음을 300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렸고, 금융권에 최적화된 스크립트도 자체 제작했다.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응대할 수 있도록 2개의 의상과 5개의 동작을 조합해 10가지 제스처를 구현하는 AI 뱅커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측은 AI 뱅커를 하나원큐 내 '하나 합'과 '펀드몰(Fun#)' 두 가지 메뉴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로 활용할 예정이다. 추후 금융상품 설명을 비롯해 ▲비대면 상품가입 가이드 ▲상담 업무 ▲기본(조회·이체) 뱅킹 거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등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이사는 "이번 AI 뱅커 공급은 금융권 모바일 앱에 AI 휴먼을 선보인 첫 사례일 뿐만 아니라 최근 개발한 모바일용 AI 휴먼 제작 솔루션을 활용한 최초의 공급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CS 상담과 챗봇 연계, 정보 리포팅 등 스마트뱅킹 내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AI 휴먼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스러운 립싱크와 표정·움직임 구현'…진화 거듭하는 'AI 휴먼'
AI 휴먼은 최근 아나운서부터 은행원, 튜터, 쇼호스트, 관광 안내원, 큐레이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현재 가상인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휴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딥브레인AI의 AI 휴먼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알고리즘과 딥러닝 기반의 음성·영상 합성 원천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사람과 가까운 형태의 가상인간을 만들어낸다. 자연스러운 립싱크와 움직임, 표정 등 비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실존 모델 못지않은 가상인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와 유럽 최대 테크 전시회인 '비바테크(Vivatech) 2022' 등에 참가한 딥브레인AI는 AI 휴먼을 선보여 외국인 관람객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또 중국 최대 규모 국영 방송사인 CCTV와 AI 휴먼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해 AI 앵커 '왕(Wang)'을 개발·공급했다. 딥브레인AI 측은 현재 중국을 비롯한 미국·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AI 휴먼 개발 문의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딥브레인AI는 아나운서를 비롯해 정치인·가수·방송인 등 여러 유명인사들을 AI 휴먼으로 구현해왔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AI 윤석열'을 개발해 화제가 된 데 이어, AIA생명 공식 홍보대사 손흥민 선수의 AI 휴먼 'AI 쏘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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