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日훼미리마트 지점 300곳서 AI 로봇 도입
AI로 상품 감지‧식별해 부족한 상품 채워넣는다
필요 시 VR 시스템 통해 원격 수동 제어도 가능
日 노동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난 해결에 도움

일본 로봇 전문 스타트업 ‘텔레이그지스턴스(Telexistence)’가 이달부터 일본 훼미리마트 지점에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을 보급한다. (사진=NVIDIA 블로그). 
일본 로봇 전문 스타트업 ‘텔레이그지스턴스(Telexistence)’가 이달부터 일본 훼미리마트 지점에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을 보급한다. (사진=NVIDIA 블로그). 

편의점에 들어온 손님이 음료 여러 개를 집어든다. 냉장고 선반에 음료가 비자 로봇이 팔을 뻗어 음료를 채워넣기 시작한다. 이제 일본의 대표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FamilyMart)’에 가면 인공지능(AI) 로봇 알바생을 볼 수 있게 된다. 일본 로봇 전문 스타트업 ‘텔레이그지스턴스(Telexistence)’는 이달부터 일본 내 훼미리마트 지점에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 블로그에 따르면 TX SCARA 로봇은 엔비디아 젯슨 엣지(NVIDIA Jetson Edge) AI 플랫폼을 통해 실행된다고 한다. 8월 중에 훼미리마트 300개 점포에서 이 AI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이그지스턴스는 향후 훼미리마트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 체인에도 로봇을 확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일본에 이어 미국 편의점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는 카메라로 각 선반을 스캔하고 AI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감지‧식별해 부족한 상품을 다시 채워넣을 수 있다. (사진=NVIDIA 블로그).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는 카메라로 각 선반을 스캔하고 AI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감지‧식별해 부족한 상품을 다시 채워넣을 수 있다. (사진=NVIDIA 블로그). 

현재 일본은 ‘편의점 왕국’이라 불릴 말큼 전 세계적으로 편의점 점포 밀도가 매우 높은 국가에 속한다. 일본 내 56,000여 개에 달하는 편의점 점포 가운데 약 16,000개가 훼미리마트 편의점이다. 훼미리마트에 고용된 로봇은 카메라로 각 선반을 스캔하고 AI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감지‧식별해 부족한 상품을 다시 채워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로봇은 거의 자동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로봇이 상품의 위치를 잘못 판단하거나 상품이 넘어지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관리자가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제어할 수도 있다. 또 로봇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상품 판매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가능하다.

이달부터 일본 훼미리마트 지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의 모습.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이달부터 일본 훼미리마트 지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로봇 ‘TX SCARA’의 모습.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인공지능(AI) 로봇이 비어있는 냉장고 선반에 음료를 채워넣고 있다.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인공지능(AI) 로봇이 비어있는 냉장고 선반에 음료를 채워넣고 있다.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필요한 경우 관리자가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제어할 수 있다.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필요한 경우 관리자가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제어할 수 있다. (영상=Telexistence Inc. 유튜브).

텔레이그지스턴스는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에게 맡겨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편의점 직원들은 이 같은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고객들을 응대하는 데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 토미오카 텔레이그지스턴스 CEO는 “인간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산업 분야에 로봇을 보급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그 첫 대상으로 지목된 곳이 바로 ‘편의점’인 셈이다. 특히 회사 측은 이 같은 편의점의 AI 로봇 도입이 초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일본에서 노동 인구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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