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2022 기조연설에서 발표
RTX 40 시리즈 등 신제품과 응용 분야 및 협력사 소개

젠슨 황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사진=엔비디아)

"컴퓨팅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로켓을 추진하는 엔진은 가속 컴퓨팅이고, 연료는 인공지능(AI)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엔비디아 GTC(NVIDIA GPU Technology Conference) 2022' 기조연설에서 AI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며 차세대 RTX GPU를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는 AI가 뛰어난 그래픽으로 게이머를 즐겁게 하는 것부터 세계 최대 기업이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가상 시험장을 구축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촉발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제품, 애플리케이션이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젠슨 황 CEO가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아키텍처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지포스 RTX 40 시리즈 GPU'다. 그는 이를 완전히 시뮬레이션된 세계의 제작자를 위한 길을 열어주는 '양자 도약'이라고 불렀다. 

RTX 40 시리즈는 CPU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AI 기반의 기술인 '엔비디아 DLSS 3'를 적용해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최대 4배에 이르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젠슨황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RTX 40 시리즈 GPU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RTX 40 시리즈 GPU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이번에 출시하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이전 제품인 RTX 3090 Ti에 비해 4배 더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는 '지포스 RTX 4090'과 '지포스 RTX 4080' 등이다. 각각 10월과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포스 RTX 4080 16GB는 9728개의 CUDA 코어와 16GB의 고속 마이크론 GDDR6X 메모리를 탑재했다. DLSS 3를 사용하면 게임에서 기존 GeForce RTX 3080 Ti보다 2배 빠르며 더 낮은 전력에서 GeForce RTX 3090 Ti보다 강력하다.

AI를 이용,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을 가능케 하는 '그레이스 CPU(Grace CPU)'와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Grace Hopper Superchip)' 기반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어 3D 인터넷 구축에 적합한 에이다 러브레이스 L40 데이터 센터 GPU로 구동하는 새로운 'OVX 서버'를 선보였다. 그는 "메타버스는 3D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세계를 연결하고 시뮬레이션하려면 강력하고 유연한 새 컴퓨터가 필요하다. OVX 서버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위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옴니버스 클라우드(Omnivers Cloud)' 출시도 발표했다. 옴니버스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플랫폼이다. 젠슨 황은 "메타버스라고 하는 인터넷의 다음 진화는 3D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테라플롭(tera Flops·1초에 1조번의 연산)의 성능을 가진 드라이브 칩 '토르(Thor)'도 선보였다. 토르는 변압기 엔진과 에이다의 GPU, 그레이스 CPU를 한 곳에 결합한 슈퍼 칩이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 의료 기기, 산업 자동화, 엣지 시스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인간 게놈 정보 생산업체인 보르드 인스티튜드가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인비디아)
세계 최대의 인간 게놈 정보 생산업체인 보르드 인스티튜드가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인비디아)

이 밖에 로봇 공학을 위한 새로운 '젯슨 오린 나노(Jetson Orin Nano)'를 비롯해 AI와 디지털 생물학을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모 LLM(NeMo Large Language Model)' 서비스와 '바이오네모 LLM 서비스' 및 실시간 그래픽 처리를 위한 'CV-쿠다(CV-CUDA)' 등을 소개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하는 전 세계 주요 파트너와 고객도 공개했다. 세계 1위의 회계법인 딜로이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 독일의 국영 철도회사 도이치반, 의료연구 부문의 브로드 인스티튜드, 2000개의 소매 체인점을 보유한 미국의 로우스,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통신사 차터 등이다. 

주택 개조 소매업체 로우스가 옴니버스를 사용해 매장의 디지털 트윈을 설계, 운영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주택 개조 소매업체 로우스가 옴니버스를 사용해 매장의 디지털 트윈을 설계, 운영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또 이번 GTC 컨퍼런스 세션에는 보잉이나 도이치은행, 존슨앤드존슨, 벤츠, 지멘스, T모바일, US뱅크 등에서 20만명 이상이 참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 세계 35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의 550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및 SDK, AI 모델을 사용해 3000여개의 앱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오늘 우리는 새로운 칩, 플랫폼의 새로운 발전, 그리고 처음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플랫폼은 AI의 새로운 돌파구, AI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과학 및 산업을 위한 AI의 차세대 물결을 추진한다"고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이번에 발표한 모든 기술은 세계 최대 전문 서비스 회사인 딜로이트가 엔비디아 AI 및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새로운 서비스로 전 세계 기업에 제공한다.

김영하 기자 yhkim@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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