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처럼 빌려 쓰는 AI..."투입하는 데이터가 결과 좌우"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격차를 줄일 수 있는 'AIaaS(서비스형 AI)'의 활용법이 등장했다.

기술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AIaaS가 AI 민주화를 돕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기업들이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대신 이미 빅 테크 기업이 만든 AI 서비스를 잘 이용하는 방법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우선 벤처비트는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AI 도입 격차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개발 비용과 확장성 때문에 대기업이 AI를 채택할 확률이 중소기업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IBM에 따르면 전 세계 AI 채택률은 2022년에 4% 포인트 증가, 거의 35%에 도달했다.
  
디팍 싱 인더스넷 테크놀로지 데이터 책임자는 "중소기업은 큰 재정 부담과 확장성 문제는 물론 AI 도입 결과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에 모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I 프로젝트는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되고 비용도 상당히 들어간다. 이 때문에 탄생한 AIaaS는 2025년까지 현재 시장 규모의 거의 5배인 410억달러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인도 최대 IT 기관 나스컴은 예측했다.
 
AIaaS는 IBM이나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세일즈포스, 인텔, 바이두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며, 가끔 스타트업들이 특정 시장을 노리고 AI 모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어셈블리 AI라는 스타트업은 오디오나 비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비교적 간단한 AI 기반 API를 출시, 해당 서비스를 원하는 업체에 공급한다.

2020년 팬데믹 기간 동안 주목받은 AIaaS는 기존 'Sas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처럼 작동한다. AI 및 머신러닝(ML) 모델의 개발, 테스트 및 배포, 확장을 위한 도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코드 한 줄을 작성하지 않고 전문 기술 없이도 AI와 ML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AIaaS는 대규모 초기 투자나 막대한 인적 자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위험도 낮다. 

하지만 AIaaS가 완벽한 서비스는 아니라고 벤처비트는 경고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ML에 투입하는 '데이터' 때문이다.
 
투샤르 바트나가 알파 AI CEO는 "AI 프로그램은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에서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결과도 잘못되거나 매우 엉뚱할 수 있다"며 "AI는 입력하는 데이터가 정확할수록 유용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AIaaS가 모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관되게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특정한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 때문에 비트나가 CEO는 중소기업이 AIaaS를 가장 이상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데이터 처리에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자동화가 가능하며 ▲데이터에 기밀 혹은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는 '평범하지만 특이한 케이스'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벤처비트는 AIaaS 도입에 따라 기업은 ML에 사용한 데이터 관리 및 보안 규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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