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진흥 전략' 발표..기초체력 강화 및 기업육성 집중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5630억원을 투입,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250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1만개를 육성한다. SW 분야 인재양성과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확산을 비롯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초체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특히 디지털 핵심인재양성, 소프트웨어 기반기술 개발, 오픈소스 생태계 등 다른 분야에서 다루기 어려운 디지털의 기반 대책을 담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한 산업의 전면적인 구조개편에 주안점을 뒀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크게 7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전 국민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 고급 및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현재 51시간에 그치는 정보과목(SW·AI) 시수를 2025년에는 102시간으로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정보교육 수요에 총력 대응한다. 또 전 국민 소프트웨어‧AI 기초역량 함양을 지원해 지역,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교육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교원연수 강화, 정보교과서 개발, 소프트웨어‧AI 온라인 개방형 교육 플랫폼 마련, 소프트웨어‧AI 교육 중심 선도학교 확대(2023년 1291교→2027년 1990교) 등을 실행한다. 또 소프트웨어미래채움센터, 디지털 배움터 등을 확대한다.

AI 및 AI융합혁신대학원을 현재 15개에서 2025년까지 22개로, 메타버스 대학원을 현재 2개에서 2026년까지 1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부터 시행한 계약정원제를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에 선도 적용하고, 연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모델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엑스(X)’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증‧확산할 계획이다.

생성 AI 확산에 대응해 글로벌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초거대 AI  고급인재 양성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AI 고급‧전문인재를 20만명 규모로 양성할 방침이다.

두 번째 전략은 하드웨어 인지 소프트웨어(HW-aware SW) 등 미래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다.  2027년까지 선도국 대비 소프트웨어 기술수준을 93%까지 향상(2021년 90.9%)한다는 목표다.

먼저 올해 하드웨어 인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하드웨어의 특성 및 제약사항 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의 저전력화, 최적화, 경량화 등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생성 AI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와 연산능력의 폭증 속에 전력소비 증가, 탄소중립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AI 반도체 등 관련 하드웨어의 저전력화, 최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AI 반도체의 저전력화, 경량화 등을 지원하는 특화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모빌리티, 자율행동체 등 다양한 하드웨어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로드맵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조, 조선해양, 우주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시부터 안전성과 보안성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안전 정밀진단을 확대 추진한다.

세 번째로 개방‧협력 기반의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개선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오픈소스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라이선스 검증 지원을 확대하고 오픈소스 전문가 교육도 강화하는 등 오픈소스 활용 기반을 확충해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도를 2022년 52.9%에서 2027년 70% 수준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네 번째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본격 육성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면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2023년 305억원)한다.

또 생성 AI를 적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CSP), 생성 AI 모델 보유기업 등이 협력해 생성 AI를 활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2025년 본격적으로 도입 예정인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등 공공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도 추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직접구매 제도도 올해 새롭게 도입하고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확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방안에서 발표한 2026년까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1만개 육성을 이행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로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에도 매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강소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 전단형 수출, 해외진출 촉진 지원체계 마련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매출 1000억원 클럽 기업을 2021년 145개에서 2027년까지 25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유망기업의 단계적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신규 추진하고, 산업의 대표기업과 소프트웨어의 중소기업이 함께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진출하는 전단형 수출지원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이 밖에 해외 현지인력 양성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을 내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홍보 등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 소프트웨어의 가치보장 강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

강화한 ‘소프트웨어 영향평가제도’에 맞게 하위법령 개정을 올해 하반기에 완료하고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의 확산을 위해 선도사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사업대가 개정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가치보장 체계를 강화하고 관계부처가 함께 민‧관 합동 연구포럼 운영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체험하고 활용하는 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지난해 연 240만명이 참여한 온라인 코딩파티 등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도전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캠페인 활동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친숙하게 접하도록 하고 개인의 코딩 경험률이 2021년 10.3%에서 2027년 30%까지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신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디지털 인재양성, 기반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 주요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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