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AI의 메카...구글·엔비디아·아마존 등 3100억 투자
오픈 소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운영하는 허깅페이스가 2억3500만달러(약 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45억달러(약 6조원)로 끌어 올렸으며, 초호화 투자자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간) 허깅페이스가 최근 구글과 엔비디아, 아마존, 퀄컴, 세일즈포스, 인텔, AMD, IBM 등이 참여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허깅페이스는 '머신러닝(ML)을 위한 깃허브'라고 불리는 플랫폼을 통해 급성장했다.
이 플랫폼은 오픈 소스 기반의 12만개 이상 AI 모델과 코드, 2만개 이상의 데이터셋을 공유하고, AI 모델을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또 AI 모델의 실제 사용 방법을 보여주는 샘플 애플리케이션 ‘스페이스’에 대한 액세스도 제공한다.
특히 올들어 메타의 '라마2'나 UAE의 '팰컨' 등 인기 모델이 잇달아 공개되고, 이를 미세조정한 소규모 LLM(sLLM)이 올라오며 '오픈 소스 AI의 메카'로 기업이나 개발자 사이에서 큰 인기다.
허깅페이스는 지난해부터 ‘엔터프라이즈 허브(Enterprise Hub)’ 플랫폼을 이용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이베이 등 1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허브를 이용해 기업은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내부 허깅페이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개발자는 해당 환경에서 AI 모델 및 관련 도구에 액세스할 수 있다.
사용자는 상용 서비스인 ‘오토트레인(AutoTrain)’를 사용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자동으로 찾고, 훈련 데이터셋을 업로드해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
개발자는 오토트레인을 사용해 생성한 AI 모델을 ‘인퍼런스 엔드포인트(Inference Endpoints)’라는 상용 서비스에 업로드할 수 있다. 인퍼런스 엔드포인트는 AI 모델 호스팅을 위한 관리형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AI 추론 인프라를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허깅페이스가 제공하는 기능의 대부분은 AI 모델을 제품으로 배포한 후 유지 관리 및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도구 범주인 ML옵스(MLOps)에 속한다.
이 외에도 오픈소스 언어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빅사이언스(BigScience)’ 프로젝트를 통해 다국어 언어모델 ‘블룸(Bloom)’을 내놓았으며, 서비스나우와 협력해 오픈소스 코드 생성 AI 모델 ‘스타코더(StarCoder)’도 출시했다.
또 엔비디아와 협력해 허깅스페이스를 통해 LLM과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에 'DGX 슈퍼컴퓨팅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어 허깅페이스 제품을 AWS로 확장하고, 허깅페이스가 개발한 AI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기 위해 MS와 협력하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클레멘트 델랑 CEO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더 많은 오픈소스 AI 모델 및 플랫폼 구축과 AI 분야 인재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깅페이스는 현재까지 총 3억9520만달러(약 5232억원)를 유치, 이 분야에서 오픈AI(113억달러), 앤트로픽(16억달러), 인플렉션 AI(15억달러), 코히어(4억3500억달러), 어뎁트(4억1500만달러) 등의 뒤를 이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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