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근무 현장 (사진=마키나락스)
마키나락스 근무 현장 (사진=마키나락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전문 마키나락스(대표 윤성호)는 신년사를 통해 AI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사업을 고도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23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생성 AI다. 돌풍의 주역은 역시 오픈AI다. 챗GPT는 글쓰기, 번역 등 언어에 특화된 역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최근 한 금융사에서 콜센터 직원 240여 명을 해고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챗GPT가 '제조업 노동자'에게도 동일한 혁신을 불러올 수는 없다고 전했다. 제조 AI의 주요 목표는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를 만드는 것이다. 

제조 현장에는 특수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디스플레이의 미세한 스크래치를 잡아내거나, 수백개의 환경변수를 고려해 에너지 시스템을 제어하거나, 수천개의 부품을 PCB 기판에 최적의 경로로 조립하는 등의 문제다.

즉 일반적인 데이터를 넘어 '제조 데이터'를 학습한 특화 AI가 필요한데, 이때 관련 경험을 보유한 ‘제조 AI 키플레이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제조 업체에서 장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사이트 보안 유지를 위해 제조 데이터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키나락스는 "국내 키플레이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CB인사이트가 2023년 발표한 ‘세계 100대 AI 기업’ 리스트에는 오픈AI, 허깅페이스, 웨이트앤바이어스, 미드저니 등 글로벌 AI 빅테크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제조’ 분야에 이름을 올린 국내 AI 스타트업이 마키나락스다.

마키나락스 근무 현장 (사진=마키나락스)
마키나락스 근무 현장 (사진=마키나락스)

최근 CB인사이트가 집계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름을 올린 345곳 중 국내 본사를 둔 곳은 마키나락스가 유일하다.

특히 세계경제포럼 조사에 따르면 제조 및 산업 분야의 AI 프로젝트 성공률은 15%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키나락스의 AI 프로젝트 성공률은 66%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즈를 비롯해 현대, SK, LG, 한화, GS 등이 마키나락스의 투자자이자 고객사인 이유라고 소개했다.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런웨이(Runway)’와 로보틱스, 회전체 등 특화된 AI 솔루션 ‘엠알엑스(MRX)’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해와 올해 ▲한국로크웰(제조 자동화) ▲한국EDS(공공) ▲지에스네오텍(MSP, Managed Service Provider,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프렌들리에이아이(LLM) ▲스누아이랩(머신비전)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신규 사업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진출했던 한국과 미국 시장을 넘어,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은 총수출에서 제조업이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제조 강국으로 AI를 활용한 제조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마키나락스는 2017년 12월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두고 설립했다.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해 사람이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라는 비전으로 지능화 솔루션 구축을 위해 달려왔다.

2024년 1월 기준 약 120명의 구성원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약 75%는 엔지니어에 해당한다. 석박사 비중은 약 45%다. 

이외에도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이노베이터' ‘2022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은 물론 구글, 에어비앤비, 펠런티어 테크놀로지 등이 거쳐간 ‘세계경제포럼 기술선도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8년 5월에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가해 18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진행한 시리즈A에서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대자동차 등이 1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3년 12월 프리-IPO 투자까지 30억원 유치, 2024년 1월 기준 마키나락스의 누적투자액은 340억원이다. 

마키나락스 주요 고객사도 국방과학연구소, 기아자동차, 만도, 보험개발원, 삼성SDI,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이마트, 코닝, 포스코, 한화, 해성DS,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GS칼텍스, KG스틸, LG전자, SK온,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으로 유수 기업 및 기관을 상당수 포함한다.

마키나락스 임직원 단체사진 (사진=마키나락스)
마키나락스 임직원 단체사진 (사진=마키나락스)

지난 해에는 제조 현장 AI 모델 4000개 이상을 배포,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한국정보통신협회장상과 신산업 창업 활성화 포항 중소기업벤처기업부장관상 등 다수 수상 기록을 세웠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국내에서도 향후 3년 내로 제조 AI 전면 도입을 전망하는 추세"라며 "2024년은 제조 AI 골든타임에 올라타 천리마가 될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키나락스는 올 한해 가장 주목해야 할 ‘옥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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