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 유료 버전을 지원하는 오픈AI의 ‘GPT-4 터보’를 무료 버전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새로운 ‘GPT-4.5’ 모델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MS는 물론 오픈AI도 새로운 첨단 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MS가 코파일럿 무료 사용자도 GPT-4 터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코파일럿을 크리에이티브(Creative) 또는 프리사이스(Precise)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GPT-4 터보는 2023년 4월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12만8000개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한다. 또 텍스트-음성 변환 기능과 '달리 3'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도 제공한다.

코파일럿 프로 구독자는 그대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 터보를 비롯해 지난 11일 공개된 맞춤형 챗봇 도구인 '코파일럿 GPT 빌더'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월 20달러를 내고도, 무료 사용자들과 같은 모델을 사용해서는 차별성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MS는 코파일럿 유료 모델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전 세계 222개국으로 코파일럿 프로 구독을 확대했다. 

많은 사용자를 유료 서비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코파일럿 프로 1개월 무료 평가판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도 몇달 내 무료 평가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라 조만간 코파일럿 프로에는 기존 GPT-4 터보보다 강력한 모델이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동안 GPT-4.5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오픈AI도 출시 이유가 생겼다. 지난주 등장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3'가 GPT-4를 밀어내고 '현존 최강'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자존심 문제만은 아니다. 기업용 서비스에서 클로드 3에 밀리지 않으려면, 더 강력한 모델을 내놓아야 한다.

GPT-5를 출시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 자연스럽게 GPT-4.5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대다수 커뮤니티에서도 지난주부터 GPT-4.5나 GPT-5에 대한 오픈AI의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GPT-4.5 터보 소식 (사진=X)
GPT-4.5 터보 소식 (사진=X)

여기에 'GPT-4.5 터보'에 대한 공지문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들리며, 이제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한 레딧 사용자는 이번주 초 오픈AI가 “GPT-4.5 터보가 속도, 정확성 및 확장성 측면에서 GPT-4 터보를 능가한다"라는 내용의 블로그 게시물을 실수로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블로그 게시물은 오픈AI 홈페이지에서 빠르게 삭제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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